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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노트

젤리버스 김세중 대표님

얼마전 타임라인에 좋은 인사이트 글..



★ 젤리버스 비전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고찰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들과의 만남 후기와 오랜만에 진지하게 젤리버스 이야기 조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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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뉴스앱 터우탸오가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앱 회사 Flipagram을 인수했었다는 내용을 이제서야 접했다. 올해 2월에 매각됨.

재미있는 건 이 회사는 상당히 Hot했고 투자유치를 크게 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만큼 성장을 기록하지 못하여 회사가 위기상황이 되어 매각 협상을 찾아나서다가 인수가 되었단 내용을 보게 된다. 헌데 앱스토어상에서 보면 아직도 순위는 높고 사용자수는 많지만 역시 문제는 기업이 운영을 할 수 있는 효율이 나지않은 서비스,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한채 트래픽만 끌어올리고 그러다보니 들어가는 비용과 많은 고용인원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한채 부채만 늘어간 상황.

대표적인 예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Hipstamatic이란 앱의 회사가 있다. 샌프란에서도 핫하며 2012년경 드물게 몇십억 매출을 내며 승승장구했고 창업자는 그때 나타난 인스타그램을 보며 우리도 돈도 있고 트래픽도 있으니 인스타그램처럼 해야겠다며 벌려 소셜미디어를 만들었다. 번돈도 다 날리고 구조조정은 수없이 했고 다시 창업자가 회고록 글을 쓰며 제자리로 돌아와 실패기록을 정리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시점에 애플에서 나오고 구글에서 나와 사진 소셜 앱을 만든 회사가 내가알기로도 20개가 넘었고 우리랑 협력하자는 회사도 10여개나 되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사라졌다. 살아 남은 회사가 없다.

이 분야에서 7년을 했고 한 우물만 팠더니 인수된 회사들, 과거에 성공했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회사들 수두룩하게 본다. 만나본 창업자들도 많고 그 사이에 우리에게 인수제안했던 공룡들도 무수히 많이 만나보았다. 하지만 결국 시장의 유행과 트렌드를 따라가기 바빳던 회사는 모두 사라졌다.

그 과정중에 재미있는 결과를 7년 지난 지금 보고 있다.

자신들의 길을 우직하게 밀고 있는 젤리버스같은 회사들이 여전히 살아남았고 그 당시엔 작은 서비스였으나 ,어느새 앱스토어의 한켠을 당당히 자리잡은 그들은 명확한 자기 분야의 길을 가고있다. 누가 뭘하든 유행이 어떻게 되든 그들은 자기길을 가고 있다.

매출도 늘리고 있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만들어가며 지금은 서로의 존재를 익히 아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결과적인 이야기인데 그들과 우리에겐 위기가 수없이 많았다. 카피캣도 많았고 이루다 말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다 이겨낸 그들의 공통점. 그것은 무엇일까?

창업자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냉정하게 모든 비즈니스는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한다. 불과 모바일 시대의 초기 2012년 발상처럼 인스타그램처럼 트래픽만 많다고, 사용자수 많다고 자랑할게 아니다. 스냅도 지금 위기설이 돌며 트위터가 될것인가 페이스북이 될것인가 말들이 많다. 비즈니스는 사업은 이익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두 중요하다. 페이스북은 그것을 증명한 유니콘이고 많은 기업은 그런 환상을 쫓으며 트래픽 우선의 법칙을 고집한다.

1억 다운로드 넘겼다고 자랑하던 시대는 이미 3년도 지났고, 나와 젤리버스 식구들 역시 다운로드수보단 핵심 지표와 매출에 집중하며, 다음 패러다임으로 하나씩 옮기며 전략과 실행을 반복하고 있다.

살아남는것이 목표가 아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걸 목표로 다음 스텝을 신속히 밟고있다. 시장에 넘쳐나는 얼굴인식 스티커 앱들과 싸우는 것보다 우리 기술력과 우리의 뛰어난 제품능력을 이 시장에 최고가 될 수 있게 다듬고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우리에게 보이는 명확한 미래와 길이 분명 있다. 누구도 못보는 한 우물을 8년 가까이 파온 회사의 구성원만이 볼 수 있는 비전말이다.

얼마전 페이스북 타임라인 매니저, 인스타그램 프로덕 매니저들이랑 토론을 했을 때 질문을 받았다.

두가지가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는지 그들은 깊은 호감을 표시해왔다. 명함도 나누고 페이스북 친구도 되고 인스타그램도 팔로잉해왔다.

그 질문과 답변을 아래 적으며 오늘 내 이야기를 마친다.

난 소위 이분야에 미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도 이 분야 하나에 미친 사람들이다. 뭔가 이루겠다고 지금보다 더 최고가 되겠다고, 세계 1등, 미국 1등 한번하겠다고 꿈을 키우는 사람이다.

난 작은 것의 성공을 우숩게 보지않는다. 그 작은 것이 쌓여서 큰 그림이 된다. 지금 젤리버스는 작은 회사일지 모르지만, 한 분야에 미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절대 성공을 쫓지 않는다. 
우리는 위대한 회사와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완성을 쫒는다. 
그것이 젤리버스를 7년간 해온 내 철학이며 성장을 중시하는 우리의 문화이다. 분명 나는 젤리버스가 지금보다 더 멋진 회사가 될거라 믿고있고, 자신감을 키워가겠다.

세계 최고가 되고싶다!

Q1. 시장에 수많은 비슷한 앱들이 있다. 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가?

소비자입장에서 접근해보면 비슷함은 곧 대체가능함이다. 대체가능함은 필요의 요소이고 필요가 사라지면 존재이유가 사라진다. 나는 그들에게 감동을 제공하는데 큰 목표를 둔다. 이 사진앱은 다른 앱들과 비슷한 요소와 비슷한 기능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우리가 당신들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의지를 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필터를 만들어도 흔한 것이 아닌 정교함을 담아야한다고 보고 기술력을 끌어올린다. 처음엔 그것이 비슷해보이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깊이를 느낀다. 돈때문에 만든게 아닌 정말 훌륭함을 만들기위한 그 깊이를 느낀 3~5%의 핵심 사용자층이 시장에 우리를 더욱 강하게 소문내고 인정해준다. 우리는 깊이를 추구하고 그 깊이를 만들기위해 기술력, UX, 디자인 모든 부분에 공을 들인다. 심지어 세팅페이지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만든다. 그리고 1년전까지 6년동안 광고를 탑재하지않고 고객의 사용성에만 맞췄다. 
같은 이유로 모든 고객의 의견을 접수하고 정리하고 반영하는 운영을 한다. 업데이트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 서비스가 꾸준히 발전하는걸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있는 기능을 넣는것이 아니라, 우리 고객이 리뷰에 쓰고 메일로 보내온 의견을 넣는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그 철학을 7년째 유지하고 있고 다운로드 지표와 매출 모두 여전히 성장중이다.

Q2. 당신의 비전이 무엇인가?

우린 10명의 작은 회사다. 투자를 유치한적도 없고 현재 그것을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 바꾸어말하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단계씩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회사라는 의미이다. 
만약 지금 여기에서 당신들에게 우리도 페이스북처럼 큰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고 말한다면 나는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왜냐면 나와 젤리버스는 그런 준비가 안되어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비전을 묻는다면, 3년 내 지금보다 2배의 트래픽과 매출을 가진, 사진/비디오 유틸리티 앱 회사가 되는 것이고 10년 뒤에는 JellyBus라는 이름만 대면 사람들 머릿속에 명확한 인식, 브랜딩이 되는 서비스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아마 10년 내 우리는 분명 지금보다 큰 기회를 맞이할 것이고 안정적인 매출속에 혁신을 더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 회사를 창조할 것이다. 충분히 더 실패해도 될정도로 튼튼한 구조를 만든다면, 많은 시도를 더 할 수 있고 그 과정은 큰 배움일것이다.

그 도전은 분명 우리가 해온 이 기술력과 제품들이 자산이 되어준 도전이 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예측하기 보단 계속해서 상상해나가면서 고객들, 시장과 소통하며 무엇인가를 시도하면서 꿈을 키우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당신들을 만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지금 이야기는 내게 영감이 된다. 다음에 샌프란으로 내가 갈테니 초대를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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