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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채용의 예 / 채용 허슬 / 스티브잡스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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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근황 업데이트 feat. 새출발>

2021년 2월 1일부로 스픽(Speak)에 Head of Marketing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스픽의 창업자인 코너에게 처음 연락을 받은 건 작년 5월 15일이었는데, 이때만 해도 사실 다른 회사에 조인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코너라는 사람과 실리콘밸리 소재의 회사가 한국 시장을 첫 마켓으로 선택한 것에 대한 흥미가 생겨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코너는 하버드 중퇴, Thiel Fellowship 출신, 20살의 나이에 첫 회사를 매각한 능력이 출중한 친구였다. 그런데 이 모든 경력보다 내게 더 와 닿았던 건, 어떻게 하면 내게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그전에 이미 많은 회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모두가 회사의 비전과 해당 포지션에 대한 셀링만 할 뿐, 그 누구도 나의 "욕구"와 "결핍"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가 당연히 더 돋보일 수밖에 없던 이유다.

당시 이미 클래스 101 글로벌 TF팀의 컨설팅을 맡고 있던 나는 다른 회사를 도울 여력이 없었지만 파트타임으로라도 도와줄 수 있냐는 그의 간곡한 부탁에 시간을 내어 주당 10시간씩 도와주기 시작했다. 결국 그게 나중엔 20시간이 되고, 40시간이 되었다.

그러다 클래스 101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걸 눈치챈 코너는 이번엔 풀타임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요청해왔다. 당시 두 회사를 다 돕는 것이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들었기에 한 회사와만 계약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두 곳을 다 포기 후 내 것을 찾아 나서고자 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걸 알게 된 코너는 내가 사는 곳까지 찾아와 함께 산책을 하며 1시간 30분간 내 고민을 들어주고 선배 창업자로서 현실적인 조언도 해줬다. 이 날 적은 일기를 보면 두 가지 질문이 적혀있는데,

첫 번째는 "팀도 너무 좋고, 회사도 잘 될 것 같고, 시장도 크다. 근데 왜 고민하지?"

두 번째는 "내 것을 시작하기 전에 스픽이라는 스텝을 밟는 게 맞을까?"였다.

1번 고민의 이유는 2번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더 이상 창업을 미루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앞으로 장기간 확신을 가지고 풀고 싶은 문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번 질문에 대한 답을 섣불리 내리고 싶지 않았던 나는 그에게 그럼 앞으로 6개월간 함께 일해보고 그 답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8월부터 스픽을 풀타임 컨설턴트로서 돕기 시작했다. 교육 업계에선 1월이 초 성수기이기 때문에 그때 잘 터뜨릴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다지는 게 6개월간의 내 목표였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6개월 열심히 도와준 후, 그때는 진짜 내 것을 찾아 나서야지"라고 생각했다.

그 후 지난 6개월간 정말 밤낮없이 열심히 달렸다. 그동안 크리에이티브 테스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새로운 acquisition channel을 발굴하고, 광고비를 4배 이상 스케일 하고, 모든 고객 여정의 터치포인트를 최적화시키고, 한국으로 날아가 팀원들의 사기를 높여 함께 크고 작은 목표들을 달성해나갔다.

그리고 올해 1월, 6개월이 지난 지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공격적인 목표를 예상보다 더 빨리 달성했다:

- 지난 1월 대비 구독자 수 2.5배 이상 증가

- 앱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매출 1위

- 한국 앱스토어 상위 매출 30개 앱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 기록

짧은 시간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고, 또 이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데에 크게 기여한 것 같아 매우 감사했다.

"네가 회사를 시작하게 된다면 난 무조건 너에게 투자할 거야."

6개월간 스픽과 함께하며 내가 코너로부터 들은 최고의 칭찬이다.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는 결국 2021년 1월 28일 스픽 풀타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스픽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내 것을 시작하는 게 분명 중요하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뛰어드는 것보다 기회가 있는 큰 시장에서 똑똑한 사람들과 이 시장을 혁신시켜나가는 것이 추후 내 사업을 함에 있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전 세계가 타깃인 어마어마한 시장, 똑똑한 팀,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프로덕트. 말 그대로 로켓에 올라타는 것이다. 덤으로 매력적인 보상까지.

내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 잠시 미뤄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이 선택과 경험은 분명 나를 더 큰 세상으로, 더 큰 성장으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해보고 싶다. 나 혼자 잘되는 게 아닌, 전체 파이를 키우고, 더 훌륭한 인재들을 데려오고, 더 더 더 빨리 성장하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믿는다. 내가 한 결정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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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하 대표님

 

** 좋은(?) Company ** 

요즘 스타트업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중에 하나는 "개발자 뽑기 어려워요", "사람 뽑기 어려워요", "공동창업자를 어디서 구해요" 등등 채용에 관한 이야기 이다. 사업은 엻심히 하면 될것 같은데 사람은 뽑기가 어렵다고 한다. 회사는 잘 만들어 갈수 있을 것 같은데 공동 창업자는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Company라는 뜻은 "A group of persons" 이다. 결국에 사람들이 모인 것이 Company 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일을 잘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농구팀을 만든다고 하자. 실력이 부족한 동네에서 농구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시합에 나간 다면 결론은 뻔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때 공동 창업자를 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어떤 공동 창업자를 만나는지는 정말로 중요하다. 이러한 공동창업자, 팀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 해야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냥 채용 공고 올린다던지, 아니면 지인들에게 몇번 물어 보곤 만다. 그리고 혹시나 좋은 사람이 있어서 만나더라도 그쪽에서 자기 회사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하면 그냥 포기하곤 만다. 사업이 어렵다. 그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면 안되고 이 사람을 놓치면 사업이 망하겠다고 생각하고 인재를 구해야 하는것이다. 

스티브잡스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초기에 공동 창업자이고 개발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을 Apple에 데리려 오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워즈니악은 그 당시에 가장 잘 나가는 HP를 다니고 있어서 full time으로 조인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잡스는 모든 노력을 다한다. 심지어는 워즈니악의 친구들과 친하게 진하게 지내고 친구들을 설득 시켜서 친구들이 워즈니악을 설득시키게 하였다. 그것도 안되니, 워즈니악의 보모님을 설득시킨다. 집에 찾아가서 설득시키고 결국에는 잡스는 운다. 워즈니악 부모 앞에서. 부모는 결국에 설들이 되고 워즈니악을 설득시키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워즈니악은 애플에 조인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을 좋은(?) 회사를 만들르면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회사가 되는것이다. A급 player들이 모여서 A급 회사가 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