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는 선호하는 입장은 아니다.그것은 불같은 청춘일 때, 한창 이 드넓은 세상을 뛰어야다녀야 되는 아주 금같은 시기에 젊은이들이 알바에 노예가 되어 좋은 많은 기회들을 날려버리기 때문이다.그들과 얘기해보면 하나같이 알바에 대한 극찬을 한다.
"인맥을 쌓을 수 있다..실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돈도 벌 수도 있다..이론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제적으로 할 수 있다.."
사실 맞다.그렇긴 하다.근데 과연 그들이 극찬하는만큼 시간 대비 효율을 얻을 수 있을까?어쩄던 우린 특정한 액션에 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얻어가는 것은 있을 것이다.심지어 '노가다'를 하더라도 우리는 교훈을 얻는 것들이 많다.근데 진짜 시간 대비 그 효과가 우리가 인정할 만한 것인지는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된다.알바할 시간에 책을 한자 더 읽고 행사,강연,세미나를 다니고 아주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목적으로 두고 알바를 많이 한다.어떤 경험을 얻기 위해서 하는 건 드물다.살면서 이런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는 드물다.하지만 그 드문 경우에 알바를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던지 찬성한다.나 또한 그런 입장에서의 알바를 한다는 것은 대찬성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기간은 2~3개월이 적당한 것 같다.우리가 알바를 '돈'에 목적을 두고 해버리면 결국 얻는 건 없다.어차피 그 돈은 알바를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쓰기 때문에 악순환의 연속이다.(물론 그 번 돈을 또 가치있게 쓰는 사람은 있긴 하다.) 근데 내 주위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알바를 통해 스트레스 받고 풀려고 돈을 쓰는데 돈이 또 없어지니 알바를 구할려고 이러저리 알아보고 또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까 정말 아르바이트는 악순환의 연속을 만든다.정말 순수한 경험이나 인생의 재미를 위한 그런 호기심의 아르바이트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끊어내고 더욱 혁신적이고 즐거운 활동에 내 자신을 맡겨야 한다.그게 훨씬더 나중에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어쩔 수 밖에 없다고.. 아 물론 그렇다면 알바를 해야된다.진짜 정말 돈이 없다면 알바를 어쩔수 없이 해야되긴 맞다.그건 생계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용돈벌이로 좀 더 사고싶은 걸 자유롭게 사기위해 부모님의 영역에서 벗어나고 독립하기 위해 성인이됬으니까 부모님한테 부담을 안줄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잘 생각해보자.부모님을 위한 길이 내가 아르바이트하는 길이 진정 맞는 것인가?그렇게 독립해서 내가 알바하는 것이 진짜 잘하고 있는 방식이 맞는 것일까?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답해야 된다.나의 대답은 "그건 니 생각이고" 이다.그렇다. 부모들은 우리들 보고 스스로 독립하라고 한 적도 없고 부담주지 말라고 한 적도 없다.부모들의 바람은 우리가 더 잘되고 더 성장하고 더 큰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부모는 우리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부모의 자랑이 되어주고 그리고 알게모르게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바로 그런 목적을 충족시켜주는게 기본적인 자식의 도리인 것이다.그게 꼭 물질적인 것과 관련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는 부모님의 투자에 대한 정성과 진심을 다해야되고 거기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근데 그걸 가로막으면서 아주 단편적인 시각으로 알바를 시작하고 그 번 돈으로 누구 코에 붙일려고 그렇게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일까? 그 돈이면 부모님한테 충분히 받을 수 있다.솔직히 왠만해선 그 돈이면 부모님한테 그렇게 부담되는 것이 아니다.그리고 부담이 좀 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자식이 떳떳해져야 되는게 맞다.지금 그렇게 안 떳떳해지고 알바하면서 공부할 시간 허공에 뿌리고 다니면 결국 상황은 더 악화된다.결국 30살 되서도 부모님한테 돈 빌리고 부담지어주고 개고생시키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알바는 정말 정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야된다.지금 내 선택이 최선인건지 이 알바를 선택했을 때 나는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고 어떤 것들을 얻는 것을 계획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의 기간동안 난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 신중하게 해야된다.그렇지 않으면 알바에 노예가 되어버리고 지난날의 크나큰 후회로 남게될 것이다.알바는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리면 안된다.나의 습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말 나의 선택이 현재 상황에 최선인지를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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