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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벤처 투자는 1~2개가 대박을 치는 게임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벤처투자는 10개를 투자하면 1~2개가 대박 나고, 나머지가 실패하여 이 실패 원금을 날리고도 돈을 버는 씬이라고 얘기한다.

 

나는 전혀 이 생각에 동의를 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는 최소 1~2개가 초대박을 치고 3~8개가 보통 , 그리가 나머지 1~2개가 어쩔 수 없이 폐업이거나 재능 인수합병. 정도로 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진짜 실력 있는 투자자라고 한다면 말이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원칙이 명확하다면, 그리고 그 좋은 사람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오히려 7~8개가 성공하고 1~2개는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다들 1~2개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망하는 게임이라고 얘기할까?

 

내 생각에는 단순 숫자놀이로 벤처투자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투자자 개별 입장에서는 다음 라운드에 들어오는 사람한테 지분 팔고 지분 매각 하면 성공일지 몰라도 그 지분을 받은 사람이 실패하면 그건 사실 폭탄 돌리기다. 나는 벤처투자의 활항기때 (2019~21) 이런 폭탄 돌리기가 만연해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기의 생각이 (본인 사업 가설이) ,이 창업팀과 맞을 때 투자를 한다. 가령, 투자자들은 패션 카테고리에서 이런 사업이 잘될거 같은데 이렇게 하는 팀 없나? -> 이 가설을 수행하고 있는 팀에게 투자한다. 즉 자기 가설에 맞는 팀에게 투자하는 거지 그 팀에 유연성이라든지, 그 뛰어난 창업자가 어떤 시장의 발견하고 있는지에 포커스를 하지 않는다. 그러니 10개중에 운좋은 1~3개가 맞아 떨어지는거고 나머지가 아닌 거다. 물론 이런 투자자 중에 가설을 매우 훌륭하게 잘 상상하고, 이런 팀에게 투자를 잘하는 회사도 있다고 보는데 매우 소수다. 

 

하지만 "사람"에 포커스된 벤처투자는 성공 확률이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회사의 상황이 달라져도 결국 창업가는 그것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시장의 궁합이 안맞더라도 방향을 바꿔서 결국 성공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알아보고 투자하는 것이 진정 벤처투자이다. 그리고 투자자 본인보다 창업가의 (뛰어난 창업가라면) 그 시장의 인사이트와 접근법이 훨씬 훌륭하다. 그래서 나는 투자라는 영역은 창업가에게 그런 DRI를 줄 수 있고, 그 DRI를 가진 창업자가 어떤 시련이 와도(시장 상황이든 내부든)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 사람에 대한 부분을 잘 볼 수 있는 투자자가 엄청난 투자 수익을 낸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들어서 그런지.. 내가 펀드를 굴리면 손정의보다 더 잘 투자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있다. 손정의는 마윈 같은 창업자를 발굴하는 선지적인 능력이 분명 있지만, 손정의 커리어상(창업가로서) 늘 유통.. 1에서 10을 만드는 역할을 해오다보니 찐 창업가로서의 0-1 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의 촉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0-1을 잘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속에서 사람의 보는 눈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1-10)을 더 잘 만드는 창업가로 내가 성장한다면 투자 씬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아카이빙 한 샘 알트만이 생각난다. 샘 알트만도 결국 0-1을 잘 만들어서 -> 큰 매각을 경험해보고 -> 이를 통해 투자자로서 (엔젤투자자) 또 최근, AI 민주화의 거장이 되는 것처럼..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https://hellohyunil.tistory.com/3331

 

샘알트만에 대하여

제대로 사업을 하는 경험을 1번 해보면, 이걸 바탕으로 명확한 투자의 안목이 생기고 이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생기게 된다. 알고보면 투자 귀재?…'챗GPT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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