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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연애는 스타트업의 팀빌딩처럼 해야된다.

연애 관계는 결국 팀빌딩을 할 때처럼 하면 지속가능한 연애를 할 수가 있다.


팀빌딩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필요에 의해 급하게 채용하지 않는 것이다. 면접 과정이 매우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져야한다. 달팽이처럼 느린 속도로 인재를 거르고 또 걸러야 한다. 업무가 마비되는 한이 있어도 적임자를 찾을 때까지 수십 번의 면접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연애도 같이 적용된다. 욕구에서 급하게 출발한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거르고 또 걸러야한다. 스타트업이 product market fit 을 찾는 것처럼 partner fit을 계속 봐야된다. 그리고 그 fit을 확신하면 scaling(불타는 사랑) 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하지 못한 사람들의 연애들을 보면 (나 또한 마찬가지) fit의 기준이 굉장히 감정을 베이스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가령, 외모가 이상형이거나, 상황이 만들어준 서로의 일시적인 좋은 느낌이나, 빠른 잠자리나, 단순 취미, 라이프스타일의 공유 지점이 많기 때문에.


하지만 각자 인생에서 보다 깊은 지점에서의 fit을 확인해야한다. 각자의 꿈은 무엇인지,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은 무엇인지, 세상과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돈과 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 존재 자체를 나 스스로 존경할 수가 있는지 등.. 보다 깊은 이유에서의 fit이 굉장히 중요하다.


근데 비단 이것이 연애뿐일까,


인간 관계 자체에 적용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이런 깊은 포인트들에서 fit을 생각해야되고 내 주위 사람들을 나스러운 사람들로 채워놓는다면 더 행복한 감정을 반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관계는 단순한 그 둘의 관계를 뛰어넘어 철학적인 포인트들에서 지속가능성이 생겨야한다. 감정이 깊은 고민을 막는 그 관성을 경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