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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공헌이익에 대해서

요즘 우리 회사에서도 공헌이익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지표를 지금 공헌이익에 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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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헌이익이 중요합니다.]
2019~2021년까지 양적 완화를 위해 많은 자금이 풀렸습니다. 스타트업 붐이 일었는데, 대부분이 자생할 수 없는,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영업방식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은, 기업의 목적을 '매출 극대화'에 두었다는 것입니다.
ㅡ일단 MAU 증진 및 매출 극대화부터 이루어놓고 흑자 전환 해보자. 아니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자. 그리고 이걸 IR자료에 넣어 새로운 시리즈 투자를 유치해서 연명하자ㅡ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소리였고, 2021년부터 곡소리 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은 가격탄력성이 극심하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바로 구매전환이 이루어집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출액 100억인 회사가 영업이익은 -150억 씩 내던 곳도 흔합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판관비로 자기 상품 자기가 구매했으면 적자 폭이 훨씬 적었을겁니다.
재무관리에서도 '주주이익 극대화'나 '기업가치 극대화'를 주식회사의 목표로 정하지, '매출 극대화' 또는 'MAU 극대화'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정말 잘못된 방식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매출 극대화를 이루는 방법은 너무나 쉽습니다. 2만원짜리 필수품을 사와서 1만원에 판매하면, 불티나게 팔릴겁니다. 월 매출 10억 찍는거, 순식간입니다. 마케팅 비용도 크게 필요 없습니다.(실제로 라면 한 세트 시가 5,000원짜리를 2,000원씩 판매하겠다고 올린 쇼핑몰이 수 천억 대 사기로 입건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21년 이후로, 계획된 적자 같은 참담한 이야기를 하는 회사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정확한 공헌이익을 책정하지 못하여 데이터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헌이익은, 매출이익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입니다.
이 때, 변동비에 어떤 것을 넣을지는 비즈니스 모델마다, 전략기획 분석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비즈내비는 해당 판매에 활용된 관세/플랫폼수수료/판매운반비 정도가 포함되면 적당하다고 판단합니다.
마케팅 비는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정비 처리하는 것이 나아보이며, 재료비,노무비 및 매입운반비는 매출원가에 이미 포함되어 있으니 개별추적 되더라도 빼서는 안 됩니다.
매출액
-매출원가(DM,DL,안분된 OH)
ㅡㅡㅡㅡㅡ
매출이익
-변동비(관세/플랫폼수수료/판매운반비)
ㅡㅡㅡㅡㅡ
공헌이익
공헌이익이 중요한 이유는, 해당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적자여도 전략적으로 지속할 수 있지만, 공헌이익은 단기적으로라도 적자라면 즉시 사업을 철회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공헌이익은 단위 당 수익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어낸 단위당 이익을 기준으로, 몇 개를 팔아야 고정비를 녹여낼 수 있을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BEP(손익분기점)에서의 매출입니다.
현재 현금성 자산 보유량에 비추어 보아 BEP 달성까지 버틸 수 있다면 진행하는 것이고, 불가능하거나 무리가 많다면 비즈니스모델을 바꿔야 합니다.
크게 어려운 계산도 아니지만, 대부분 이 정도도 계산하지 않고 뛰어듭니다. 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무조건 계량적으로 사고하고 공헌이익 계산 식에 넣어보세요. 현재보다 훨씬 정교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자금 누수를 막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