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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vc들이 보지 못하는 재무제표상의 케이스

숫자는 많은 걸 말해주지만, 또 이 숫자들이 중요한 걸 속이거나, 오히려 자칫 숫자 때문에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망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한 약국이 있다. 실적이 아주 좋다. 근데 갑자기 어떠한 외부 변수도 없었는데 실적이 엄청 꺾이기 시작한다.

만약에 투자자가 이 약국에 돈을 투자했다면 많은 손실을 떠안았을 것이다. 어떤 케이스 였던 걸까?

 

이 약국이 잘됬던 이유는 약국의 셋째 딸이 정말 예뻤다. 그래서 오프라인 트래픽 중 남성들이 수시로 여기로 들려서 박카스든 약이든 뭐든 다 여기로 갔던 거다. 남자들은 그 약국의 여자를 보러 매번 약을 사러갔던 것이다.

 

근데 그 딸은 결혼을 했고 약국에 나오는 일이 없어졌다. 소구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약국의 매출과 이익은 마구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즈니스에서의 이런 내부 역학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결국에 투자의 핵심은 이 회사의 수장인 "파운더"의 꿈이 얼마나 앞으로 우상향을 그릴 수 있을지를 간파해야한다. 

 

중간에 업앤다운이 있지만, 미친 창업가, 훌륭한 창업가에게 투자하면 결국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그린다. 나는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더욱 더 확신하게 된다. 결국 내가 투자해야되는 회사는 단순히 재무제표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한 인간의 위대함이 얼마나 앞으로 지속가능할건지에 대한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