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김민식 PD님 얘기를 들었고 세바시 강연까지 봤었다. 그래서 머릿속에 남아있다가 온오프믹스에 영어 세미나가 떠서 바로 신청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였다. 이 PD님의 짧지만 인생의 발자취를 들으면서 인생의 본질적인 중요한 부분들을 다시 한번 복기할 수 있었고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나의 방식에 대한 믿음을 더 강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은 세미나 도중 필기했던 것.
1. 당시 왜 PD들은 배우 캐스팅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나는 캐스팅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아무도 안할까? 이런 의문으로부터 시작했고, 그때 정우성을 정말로 캐스팅하고 싶었다.
당시 정우성을 캐스팅하겠다고 노래를 하고 다녔다. 그런데 부장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헀다. "청춘시트콤에 나올 일이 있겠어 정우성이?"
그래서 내가 "부장님, 젊음 패기로 안될까요?"
부장 "너 같은 애들이 10명이 넘게 무릅 끓고 있을껄? PD로서의 일은 니가 그런 애들을 캐스팅하는게 아니라 정우성 같은 애들을 발굴하는거야."
>> 그래서 그때 발굴한게 조인성.
나이 마흔때 커리어 시프트. 드라마 내조의 여왕/ 글로리아.
--
20살때 인생이 바뀌었다.
한양대 생인데, 건국대 취미싸이클부 들으러가고 싶다고. 무작정 그 앞을 찾아갔다.
타대생이였지만, 내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쨌든 싸이클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200KM씩 자전거 탔었다. 포항에서 석초까지 올라가는 7번 국도가 정말 아름답다.
서울로 돌아갈 때 한계령 정상을 도착해야되는데 오르막길이 3시간... 완주자 4명.
"오르막길을 잘 오르는 방법은 오른발을 딛고, 왼발을 그 다음에 딛고 그걸 계속합니다.."
한계령은 내리막길이 정말 위험하다. 근데 오르막길을 갔다가 내려가면 속도를 막 내고 그때 급커브가 나올 때 넘어지면 트럭속으로 들어간다..
회사도 보면 급성장하는 친구들 보면 꼭 본부장 가서 그때 사고친다. 그래서 남자는 잘 나갈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한계령 정상 올라가면 빠따를 맞는다. 내려갈 때 정신차리라고.
싸이클 선배가 너 재밌냐 ? 라고 하더라.
"네! 재밌어요."
"왠 줄 아냐? 돈 안받고 하기 때문이다."
난 예전에 누가 날 어떻게 보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걸 내가 할 수 있냐 아니냐 그게 중요했다. 그냥 해보니까 되는 것 같다. 한양대생인데 그냥 건국대.
[커리어]
영업사원 2년 > 외대 영어 프리랜서 > PD ( 나 피디가 되고 싶어!!)
PD 지원할 때 주위에 대부분 얘들이 야 너를 왜 뽑아줘? 너 전공이 이거고 저거고..
근데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건 원서를 써보지 않은 이상 모르는 일이지 않나.. 남이 나를 거절할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내 자신을 거절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언제 영어공부 ?
대학교 2학년 마치고 훈련소 가서 영어 공부 처음. 그때 머리 깎아서 훈련소에서 번호표를 다 부쳐놓으니깐 내가 특출난게 없더라. 그래서 뭔가 특출난게 있고 싶었다. 진짜 이 300명중 뭔가 1등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난 그게 영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때 89년만 해도 영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자료도 없었다. 그래서 그때 영어 원문이 있는 성경서를 받아서 남들 쉴 때 성경을 막 외우기 시작했다.
영어공부를 하려고 성경을 외웠는데 앞에 부분은 별 도움이...
나중에 보니 잠언 부분들을 보니 도움이 되더라.
성경을 외울려고 하다보니 이름도 너무 어렵고 발음도 다르고..
그런데도 성경으로 영어공부를 했던 것은 정말 절박했기 때문이다.
기초회화를 많이 외우는게 좋은것 같다
문장을 단순히 외우기보다, 상황을 암기 하는 것.
(상황에서 벌어지는 문장을)
6문장 ~ 10문장 > 하루에 하나만 외워라. 아침에 일어나서 20~30분 해봐라. 소리내어서. 가급적이게 입으로 낭송을 하면서 외운다. 전철 타러갈 때 그걸 무한 반복. 이 미국인 발음과 내 발음과 거의 그림자처럼 따라가면서 쉐도잉. 그리고 나서 영어/한글 두개 찍어놓고, 한글보면서 영어를 떠올려봐라. 그 다음에 가만히 보지 않고 떠올려봐라. 그리고 중간에 쉴 떄 , 집으로 갈때 계속 그걸 다시 외워본다.
나중에는 쪽지로 만들어봐라. 영어 문장을 따라 가면서 ( 그 어휘순으로 ) 한글로 해석해야된다. 한글 해석을 보면 다시 영어순으로 바꿔서 해석하니깐 느려진다. 역행을 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이다. 토익, 토플 고득점 비결은 독해 시간을 줄여야된다. 빨리 읽어야 된다. 그래서 의미 단락별로 하는거다.
sorry to keep you waiting, so where were we?
미안해 / 기다리게 해서 / 어디에서 우리봐
--
외웠다는 기준은 ??
>> 장기 기억에 넣어놓는 것. 근데 사람들은 단기 기억에 그 외울 대상을 넣어놓고 자신이 외웠다고 착각한다.
한 문장을 딱 보면 그 뒤에께 줄줄줄 나와야..
여러분들이 유시민씨가 얘기하는 걸 듣는다면 다 이해는 할 수 있다. 근데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2~3개 밖에 안되 (10개중에) 모국어도 이정도인데 외국어는 ..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단련시켜야 한다. passive 한 능력이 아니라 active한 능력을 더 길러라.
영어 회화를 할 때 단어와 문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못하는 게 아니다. 어떤 말을 하기 위해서 그냥 무의식적으로 외운 문장을 주루루룩 내뱉어야 한다.
누구는 이렇게 얘기한다. 잡스 말이나 연설문을 외우면 어디 쓸 데가 있어 ?? 근데 통째로 써야된다는게 아니라 문장을 쪼개서 핵심 표현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단어와 문법에 따라서 조합하는게 아니라, 문장을 외우는게 나는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왜 외워야 되나? 어떻게 외워야 되나? 무엇을 외워야 되나? 가장 중요한 것은 why다. 공부가 하다가 잘 안되면 보통 how, what을 탓한다. 내가 이걸 왜 !!!!! 하고 있는지 잘 모르면 그만큼 노력하는거다. 아이들은 왜 영어가 중요한지 모르고 부모에 의해서. 근데 나는 그때 영어 공부를 할 때 정말 난 절박했다. 나는 여러분이 특히 어학 공부를 하려면 이런 자신이 해야되는 이유를 찾았으면 한다.
학교 방식처럼 수동적으로 공부하지말고 정말 내가 능동적으로 스스로 다 해가야된다. 이걸 해야되는 자기의 동기부여가 무엇인지.
영어를 못하면 승진을 못해, 영어를 못하면 xxx 이런 부정적인 동기부여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내가 영어를 하면 얼마나 재밌는 인생이 벌어질까, 영어를 하면 얼마나 신나게 세계 사람들과 얘기를 할까. 이런 긍정의 동기부여.
60넘은 할머니가 내 책을 보고 진짜 외워봤다고 한다. (후기) 면세점에서 영어로 했는데 친구들이 깜짝 놀라면서 니가 어떻게 영어를 하는지 처음 알았다며..
나는 내가 영어 공부를 가지고 책을 쓸 줄은 꿈에 몰랐다. 난 예능 PD고 영어 공부 전공자도 아니고.. 근데 내가 이걸 쓰게 된 계기는 마흔이 됬을 때 일본이 너무 좋더라. 그때 일본어를 배우고 싶더라. 세계적으로 일본과 대만같이 여성들이 여행 다니기 좋은데는 없는 것 같다.
일본 여행을 좀 더 즐기고 싶은 생각에 일어를.. 어 일어가 되네? 중국어도 그렇게.. 중국어도 되네? 영어때 했던 방식이 다 되더라. 앞으로 다가올 30년은 수명이 늘어나고 실업률이 늘어난다. 앞으로 우리는 긴 ~~ 시간을 놀아야된다. 이 시간때 뭘 할 것인가? 나는 이 노는 시간을 가치있게 쓰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국어를 배운 것은 43.
난 20대때 기타를 배웠고 지금은 플롯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우리 육체가 불편하면 이걸 도울 수 있는 장치들은 많이 나올거다. 근데 정신은 답이 없다. 다양한 뇌의 영역을 쓰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플롯을 배우고 있다.
좋은 태도를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존재감은 몸과 마음이 같은 사람에 더 짙다.
좋은 태도 = 좋은 습관 = 좋은 영어 공부 습관
좋은 문장을 만나면 의미 단락별로 끊어보고
잡스 말대로 오늘 내가 하는 일을 죽기 직전에 생각했을 때도 할 것인가.
"영어책 한권 읽어봤니?"
>책 처음에 한 권 냈는데 망헀다. 근데 그 한 챕터에 공짜로 영어 공부하기. 그거 였는데 편집자가 이걸 살려보자고.
> 출간 첫주 예스 24 베스트셀러 8위.
> 편집자가 4월에 첫 인쇄 (1월) pd님 연봉에 절반이 들어갈거다. 4월20일날 8천 5백만원이...(인세) 저는 술,담배,골프 안합니다. 돈 벌면 다 마님에게.
> 10만부 (6개월만에) , 이게 왜그럴까? 고민해봤다. 나때는 87학번. 다 이렇게 나처럼 공부했었다. 사전을 뭐 씹어먹었다든지... 근데 어느 순간에서 교환학생이나 해외 여행이 많아지면서.. 이런게 의미없어졌다. 지금보면 내 책을 30대 - 40대 남자 직장인을 제일 많이본다. 30-40대는 끼인 세대다. 50-60대는 사실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던 세대.
내가 돌이켜보면 30대때 그렇게 백그라운드 없이 PD가 됬던 거 보면 그냥 자신감이였던 것 같다. 상대적인 평가 때문에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여기서 인정받지 못하면 기가 죽는다. 근데 책 한권 외우는다는 것은 나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하게 되면 다른 인생의 변화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한다.
마흔의 둘째를 얻었다. 이때 내가 정년 퇴임하고 대학을 안 들어가있는 상태. 그때 아 월급만으로는 힘들겠구나. 그때부터 강연이니 책이니 막 하고 다녀왔다. 부모로서 뭘 내가 가르쳐줘야될까? 난 자식에게 이 3가지를 알려주려고 한다.
1. 책 읽는 즐거움 / 2. 여행의 즐거움 / 3. 영어의 즐거움
책, 여행, 영어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
--
김경록의 <일인 일기>
어떤 사람이 프랜차이즈 대박 >7억 챙겨서 > 은행에 > 저금리라 이자 한달에 100만원 > 강연 제의가 들어왔는데 1번 강연에 100만원 > 이때 느꼈던게 7억이 중요한게 아니라 100만원짜리 일거리를 만드는게 중요하구나 >
--
쓰기는 신경쓰지마라.
쉬운 문장을 가지고 어려운 걸 공부
어려운 문장을 가지고 쉽게 공부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습관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본인이 즐기는 활동을 찾아라. 나루토 같은 걸 보면서 되게 몰입도 있게 공부했다. 근데 이 즐거운 공부를 먼저 하면 안되고 외우는 걸 먼저 해야된다.
--
마음을 먹을 때는 호랑이처럼 포기할 때는 토끼처럼 내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에너지를 못쓰기 때문에. 근데 억지로 잘 포기 못하고 꾸역꾸역 하다가는 나중에 정말 제대로 해야될 때 다음에 쉽게 못한다.
--
동기부여는 눈에 보여야 한다.
-
언어는 하나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모국어를 탄탄히 쌓고 그 위에 쌓아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국어 2개를 동시에 하면 별로라고 생각한다.
(*Fleunty? 라는 책 ???? 이 김민식 PD님과는 좀 다른 논리를 핀다고)
-
저는 1년에 200권 250권 읽습니다. 책 한권에는 하나는 꼭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애 비법]
1. 들이대라 just do it
2. 상처받지마라
3. 이걸 반복한다. 포기하지말 것
4. 올인하라.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공감하고.
-
[나에게 조언해준 것]
상대가 하는 질문을 받아보고 그 질문에 대해서 시간을 가지고 답변을 하고 그 답변을 외워버리면 된다. 작문을 해본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잘 설명하는 좋은 표현을 조각 조각 가져와서 짜집기를 해서 문장을 그걸 외우면 된다. 상대방이 애기하면 그 말을 다시 돌려줘라. 영어는 잘하는 것보다 잘하는 척이 중요하다. 50% 는 표정과 바디랭귀지.
-
우리가 뭔가할 때 힘든 이유는 날 스스로 뭔가 너무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내 자신에 뭐를 더 보태기 위헤서 그것만 생각하면 된다.
'경험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CJ 올리브 네트웍스 중간 피칭 교육 (0) | 2017.07.15 |
---|---|
홍합밸리/마케팅/홍보/소셜마케팅/브랜딩 (0) | 2017.07.11 |
비에이 파트너스 [롯데액설레이터 방문기] (0) | 2017.06.17 |
제3회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 (0) | 2017.06.09 |
[권혁태] 투자자는 무엇을 보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가: 투자 생태계 이해하고 좋은 BM 그리기 (0) | 2017.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