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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노트

고은 - 시인

"누가 가르친 대로 살지 마라,트렌드가 아닌 나로서 살아라"


내 안의 광야,노래의 씨를 뿌려라



삶은 저 혼자서 늘 다음의 파도소리를 들어야 한다.부재자에 대한 실재자로서 가지는 강력한 사명과 봉헌하려는 노력이 내 문학의 이미지이자 논리이다.내 문학의 주제는 죽은 자들에 대한 애도.


책을 많이 읽어라

책은 매혹적인 여인

천만배 은총으로 갚아줄 것



나는 트렌드를 싫어한다.삶은 살아가는 동안 자기가 사는 것이다.나는 나다 고독한 우주에서 유일한 별빛이다.나로서 살라,내가 태초이자 시작이고 빅뱅이다.내가 인생을 시작하고 살다가 패배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다.누가 가르친 대로 살지 마라.내 실존의 지대한 존엄성에 대해 이 세계의 어떤 먼지도 모독할 수 없다.


술은 최고의 종교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회의를 시작하기 전 넥타르를 마셨고,인도에서는 종교의식 때 소마주를 들었다.술을 사랑해야 한다.내가 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라는 생각을 담으면 술 때문에 몸을 상할 일은 없다.


40번 이상을 씹는다.맛있게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술을 마셔라.사물에도 존엄성이 있다.내가 뭔가를 사랑하면 그 뭔가도 날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좋아해라.책을 많이 읽어라.책은 천만 배 은총으로 갚아준다.10개를 바치면 1200개를 돌려준다.책은 매혹적이고 요염한 여인이다.


존재는 관계가 만들어준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