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창업 초기에는 회사 통장에 100만원도 없이 시작했다. 사실.. 회사 통장도 없었다. 내 개인통장으로 사업비를 돌렸으니깐. 뭐 심지어.. 회사 자본금 설립 할 돈도 없어서 어이없게 월세방 아주머니를 우리집 202호로 불러서 피칭하고 300만원 보증금을 뺴달라고 하고.. 그걸로도 안되니깐 친구들 십시일반 다 연락해서 알음알음 겨우겨우 모았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회사 통장에는 이런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0-100만원
100만원대 ( 100~1,000만원)
1,000만원대 ( 1,000~ 10,000만원)
1억대 ~
창업 초기때 많은 글들을 보면
"회사 자본은 뺑소니 같다. 어! 하는 순간 돈이 다 닳아서 없어져있다." 이런 맥락들이 많다.
그 말은 즉슨.. 항상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빨리 돈이 없어진다는 뭐 그런 얘기다.. 근데 이걸 알면서도.. 중요한 걸 인지하면서도.. 막상 회사에 돈이 있으면 그렇게 잘 못쓰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게 초기 창업자의 실수 혹은 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아.. 그렇게 했으면 안됬는데... 아 저렇게 했어야 됬는데.. 후회가 많이 남는다.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았을 때 돈을 진짜 잘 써야된다. 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서 경쟁자를 따돌리고 압도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경쟁자가 시도조차 못하게 빨리 성장 할 수 있다.
돈 아끼는 법을 터득했던 턱에 겨우 겨우 살아남았다면 그 다음부터는 돈을 잘 쓰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그때부터 진짜 성장이라는 걸 제대로 할 수 있는 속도와 규모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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