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자를 한다면 비상장 회사 대표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투자를 하면 리턴값이 매우 높다. 그리고 그 투자를 통해 더 성공적인 투자 매물(비상장) 회사들을 잘 알아갈 수 있다.
그럼 투자에 실패하면 어떤가? 과연 리스크일까? 그렇지 않다. 투자를 함으로써 그 대표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과정 속에서 삶의 지혜, 노하우, 고급정보들을 매달 얻어갈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이미 비용 회복을 하고도 남고 또 그 대표는 내 사람으로 옆에 남는다. 이게 정말 큰 벨류다. 이 대표는 한번 창업하고 끝이 아니라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비록 나는 지금 투자금을 잃었지만 그 대표가 2번째 창업 3번째 창업 ... 결국 언젠가 성공했을 때에 큰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엔젤투자는 잃을 수 없는 구조의 게임이여서 치트키 치고 스타크래프 하는거와 마찬가지임.
<1500만원으로 400억 번 사람이 20대에게 하는 조언>
'1500만원으로 400억을 벌었다' 누가봐도 솔깃할만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사람이 눈 앞에 있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을까요?
먼저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겠죠. '회사를 창업하고 대박이 나셨나요? 주식을 사신거면 무슨 종목을 사셨습니까?'
그 다음으로 묻고 싶은 것은 '지금은 어떤 아이템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까? 어떤 종목이 유망한 종목인가요?'
대략 뭐 이런 것이겠죠.
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면, 인터뷰 용으로 위의 질문을 물어볼 것 같고요. 개인적인 질문으로 묻고 싶은 것은 늘 따로 있습니다.
'20대나 30대에게 무엇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으신지요? 꼭 지켜야만 하는 단 하나의 습관이 있다면 무엇이신지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1999년 6월 2일 서초세무소에서 사업자 등록을 마칩니다. 초기 멤버는 8명, 자본금 5억원으로 시작한 회사였고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삼성SDS서 만든 사내벤처가 네이버라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5억 중 30%는 삼성SDS가 투자하고, 나머지 3억5천은 초기 멤버 8명이 각출했죠.
그 때 사업자 등록을 직접 하러 간 사람이 있습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입니다. 초기투자금 1500만원, 구주매입과 유상증자 참여해서 1억원 투자했더니, 2009년에 네이버를 그만둘 때 400억이 손에 쥐어졌습니다. 세금 떼고 나니 300억.
이 중 100억으로 유망한 회사들에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요. 100억을 10배로 불려 1000억을 만들었답니다. 가장 처음 투자한 회사는 '카카오'였고요.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홀, 왓챠플레이 등에 투자했죠.
엄청난 안목입니다. ㄷㄷㄷ
김 대표는 20대에게 '젊을 때 놀지마라'고 조언합니다. 사회생활 초기에 즐기는 삶을 선택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하죠.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어보자. 게임이 시작됐는데, 5분 동안 놀고 있다면 게임을 이길 수 있겠나. 상대방은 열심히 자원을 캐고 있을 것 아닌가. 5분 정도 노는 건 상대방을 이긴 다음에 느긋하게 해도 된다. 시작단계에서 놀면 회복할 수 없다. 20대 때 1년은 50대의 8년과 같다고 생각한다. 학습능력은 10년에 반씩 줄어든다. 처음, 시작 때 기회를 놓치면 회복하는 게 어렵다. 한 달이라도 젊었을 때 일을 해보고 경험하길 조언한다"
학습능력이 10년에 반씩 줄어든다는 얘기, 너무나도 공감됩니다. 수능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대학 때 중간 기말은 어떻게 봤는지...요새는 30분만 앉아있어도 온몸이 배배꼬이고 뒤틀립니다....흑
김 대표의 카카오톡 친구들의 자산이 20조 정도된다고 하는데요. 몇년 전 인터뷰에서 한 내용이니, 지금은 2배는 뛰었겠죠. 그는 친구들의 공통된 덕목으로 '소비 습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소비습관이 있는 사람은 자본을 모으지 못 한다. 창업은 아이템도 다르고, 하는 상황도 다르고, 창업자의 능력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소비습관이 없다는 거다. 시간을 허투루 쓴 창업자, 자금을 모으지 못 한 창업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길이 달라진다. 보편화 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에 근거하면 그렇다.
나 역시 극단적으로 산 사람이다. 삼성에서 9년간 있으면서 받은 월급 100%를 모두 적금에 넣었다. 생활자금은 일을 열심히 해 받은 보너스로 충당했다. 해외출장을 가면 출장비를 아꼈고, 야근 교통비를 모아서 살았다. 스스로에게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모은 돈이 없었다면 네이버와 카카오에 투자자와 주주로 참여할 수 없었을거다. 좋은 기회가 와도 자금이 없으면 할 수 없다"
돈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플렉스하지 말라는 얘기죠.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으려면 기초체력이 필요하죠. 팬데믹 위기로 코스피 시총 10위 안의 펀더맨털 강력한 기업의 주가가 엄청나게 빠졌을 때, 모아둔 자본이 있어야 후회없이 투자를 하죠.
빚내서 하는 주식투자가 아니어야, 흔들리지 않고 1년 넘게 가지고 있을 수 있고요. 장투할 수 있는 돈은 자기 돈이어야 가능한 것이니까요.
'허투루 쓰지 않는다' 이게 핵심입니다. 시간이든, 돈이든, 사람이든 마찬가지겠죠. 쓸데없는 에너지를 줄인다. 쓸데있는 에너지에 집중한다는 얘기로 바꿔서 볼 수도 있고요.
하루종일 내가 얼마나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진장 많습니다. 앱 사용 시간만 살펴봐도 얼마나 많이 내가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답이 나오고요.
'허투루 쓰지 않는다' 다시한번 스스로 새겨봅니다.
#홍키자 #한줄홍키자 #경제기자홍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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