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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노트

교인이 되다. (종교에 대하여)

어릴적에 엄마 손잡고 교회를 따라나가다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암으로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계속적으로 나에겐 인생의 큰 시련들이 왔다. 아직도 기억하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나는 고통없이 죽는 방법에 대하여 꽤나 많은 고민을 했다. 뛰어내릴려고 옥상에 섰지만 아플 것 같아서 다시 내려와서 살 용기를 가져보고.. 그러는 과정속에서 나는 중학교때 종교에 큰 의지를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 들어서면서 나는 꽤나 공부라는 것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종교보단 스스로에 대한 챌린지와 믿음을 더 강화해나갔다. 최현일을 믿은 것이다. 나를 종교로 세우고 몰입하고 챌린지하는 것은 효과가 매우 컸다. 성인이 되어서도..

 

하지만 올해 30살이 되면서, 결혼을 하고, 아내를 만나면서 얼마나 내 자신이 신 앞에서 나약한지를 알게 되었고 나를 믿는 게 오류의 확률을 높인다고 깨닫게 됬다. 그래서 신에게 결정의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나의 나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세상에 더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가야겠다는 다짐.. 그리고 교인인 아내를 만나면서 옆에서 너무 많이 배우고 엄청나게 성장하는 아내를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아내는 크리스천 부부가 꿈이고 나는 아내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이 여정이 매우 설레기 때문에 그 꿈에 동참하고 싶어 결혼식 때 매주 교회를 나가면서 신앙을 믿고 그 믿음대로 세상에 역사를 아내와 함께 새로이 쓰겠다라고 선언하였다. 

 

뭐.. 사실 6월 17일 스타벅스에서 갑자기 일하다가 기록용으로 이 글을 남기고 있지만 아직 종교가 내 마음 속에 다 들어온 건 아니긴 하다. 더 시간이 지나면서 이 믿음은 강화되겠지만.. 

 

종교의 본질은 믿냐 안믿냐, 교회를 가냐 안가냐 그것 자체가 중요하기보다 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 힘으로 주도적으로 세상을 선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체계와 이론적 토대를 종교가 뒷받침해주는 것. 무튼 앞으로의 종교 생활에 대하여 어떻게 스스로 변화해갈지 기대된다.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다. 기독교 사상의 베이스로 기업가들을 위한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