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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노트

위워크 / 손정의 / 미친이야기

박지웅 대표님 페북에서 퍼온 글

Wework 스토리는 잊을만 하면 나오는 듯. 까도까도 나오는 양파 같은 회사인가..

근데 이번 기사/책은 Wework의 아담 노이만과 Softbank의 손정의 회장을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어서, 좀 더 색다른 재미가 있음. 기사에 소개된 흥미로운 부분들만 발췌해보면,

- 아담과 손정의는 어쩌면 둘 다 정상 범위를 넘어선 캐릭터였기에 더 잘맞았을지도. 특히 2016년 첫 투자가 이뤄진 후, 자주 회동을 하면서 엄청나게 둘 사이의 상상은 극대화가 됨

- 손정의, Didi 창업자 청웨이, 그리고 아담이 같이 식사를 했는데, 손정의가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 Didi가 Uber를 내보냈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청웨이가 칼라닉보다 스마트해서가 아니라, 더 미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Smart Guy와 Crazy Guy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아담은 아직 충분히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

- 여기에 당시 Softbank가 한참 밀었던 Oyo의 24살짜리 창업자를 언급하면서, 또 너보다 어린 동생뻘이 너보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자극하는 멘트를 하기도

- 이에 한참 자극받은 아담은 손정의를 놀래킬만한 미친 비즈니스 플랜을 준비. 2018년에 손정의와 미팅을 했고, 그 자리에서 Wework, ARK, Service의 삼각 트라이앵글 비즈니스 플랜을 통해 2018년 당시 기준 5년 뒤인 2023년에 $358B 매출과 30%에 달하는 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발표. 그와 동시에 Softbank에는 $70B을 투자해달라고 요청 ㅎㅎㅎ (비전펀드1 규모가 $92B였는데...)

- 당시 미국 전체 주식시장 시총 합계가 $30T (Trillion) 이었는데, Wework은 $10T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설파

- 결국 논의를 통해 정리된 안은 Softbank가 구주를 $10B어치 사서 기관들을 모두 정리하고, 신주로 $10B을 투자하는 안. (총 $20B) 근데 마지막까지도 아담은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9% 지분을 더 달라고 요구했고, 본인을 그냥 짜르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넣기 위해 계속 협상

-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20B을 비전펀드에서 투자하는 안은 최대 LP였던 사우디 쪽에서 반발이 심했고, 이걸 Softbank 자체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그룹 내 CFO 등의 반대가 심해서... 결국 201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와이에서 서핑하고 있던 아담에게 손정의 회장이 전화를 해서 거래가 무산되었다고 통보. 대신 $1B을 $47B에 추가로 투자는 하겠다고 제안.

- 아담은 이미 Softbank로부터 $10B이 넘는 돈이 들어올 것이라 기대하고 온갖 일들을 벌려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1B 가지고는 택도 없었음. 그래서 부랴부랴 돈을 더 모으기 위해 IPO 준비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