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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노트

유실견 사례, 보상금 1000만원

1천만원 사례금 걸린 가족 같은 푸들 

반려인의 아픈 마음에 케어도 함께 합니다. 아래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OK!제보] 강아지 찾아주면 1천만원..1년간 생업도 포기한 50대

강원도 고성에서 양구·삼척·춘천까지 다 뒤져
"죽었다면 사체라도 찾았으면 좋겠어"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50대 여성이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생업도 포기한 채 1년 내내 찾아다니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작년 7월 3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펜션으로 휴가를 갔다가 13살 된 반려견 코코를 잃어버렸다.

연한 갈색의 푸들 품종인 코코는 수컷으로 몸무게는 4~5kg 정도였다.
A씨는 당시 코코를 안고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다 넘어졌고, 놀란 코코가 도로의 가드레일 밑으로 기어들어 가며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바로 큰 소리로 코코를 부르며 도로와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이후 2주가량 고성에 머물며 코코를 찾는 전단을 뿌리고 경찰과 군청, 소방서 등에 실종 신고도 냈으며 매일 늦은 시간까지 산과 들을 돌며 코코를 불러댔다.

하던 일도 그만둔 그는 코코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고성과 속초 등에 숙소를 얻어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는 수색 반경을 강원도 인제와 원통, 양양, 강릉, 양구, 삼척, 춘천까지 넓혔으며, 개 농장과 유기견 보호소, 택시 기사, 주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코코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개를 찾아달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새벽에 유기견들이 산에서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는 고성 주변 야산에서 며칠간 잠복도 했으며 로드킬 당한 개들도 살피며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한다.
코코를 찾아주는 사례비도 처음에는 100만원으로 제시했다가 200만원으로 올렸으며, 작년 말께 1천만원으로 다시 인상했다.

A씨는 11일 "코코가 실종 당시 탈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건강이 더 악화하지 않았을지 많이 걱정된다. 며칠 전 현충일 연휴에도 고성에 가서 코코를 찾았다. 코코를 만질 때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기억하면 눈물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황장애가 와서 약을 먹어야 잠을 이룰 정도이며 작년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119구급대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한다.
코코가 자신이 낳은 아들보다 더 소중하다는 그는 "고성의 택시 기사분들이 다른 개를 입양해 키우라고 권유하지만 지금 같은 아픔을 다시 겪을까 걱정돼 그러지 못한다. 코코가 죽었을까 봐 겁이 난다. 죽었다면 사체라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코를 찾으면 연락할 전화번호(☎010-3158-4356)도 남겼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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