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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노트

유니콘/준유니콘 기업들의 허슬/그릿

outstanding.kr/founder20210217

 

잘나가는 창업자의 올챙이 시절.. 12명의 고생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내공을 쌓기 위해선 부단히 피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마련이죠. 이는 창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뉴스나 포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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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리드투자자 변경, Co-founder의 퇴사, 코로나로 인한 2개월간의 lab shutdown, 늘어질대로 늘어져버린 투자유치. 모두에게 2020년은 힘든 한해였겠지만, 나와 임프리메드에게도 정말 쉽지 않은 한해였다. 특히 공동창업자의 퇴사와 함께 세번째 리드투자자가 떠났을 때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 때 나는 이번 라운드가 엎어지고, 정말이지 우리 회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내 사랑스러운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차서, 쉴새없이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때 내가 3일만에 정신적 고통에서 헤어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우리 회사 변호팀과,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의향을 변치 않고 지켜준 몇몇 우리 고마운 투자자분들 덕분에, 다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라운드를 재시작했다. 결국 12월에 우리는 목표금액을 채우며 Pre-Series A를 마쳤고, 회사는 살아 남았다.

CEO가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동안에도, 개인맞춤형 항암치료제 효과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공, 첫번째 논문 발표, 두번째 특허 출원, 자체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성공, 클라우드기반 환자샘플 관리 시스템 개발 성공, 동물암학회에서의 눈부신 성과, 서울시 정부과제 선정, 목표치를 훌쩍 넘는 협력 병원 수 및 서비스 제공 숫자 달성 등, 아이러니하게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최고의 성취도를 보여준 우리 팀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이들 덕분에 내가 한 번 더, 또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나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이고 자산. 

힘들었던 2020년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나 참 많이 배웠다. 우리가 계획했고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해 나갈 수 있게 된 이 상황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올해 내가 얻은 가장 큰 하나는, 임프리메드가 잘 될꺼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 회사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일들과 앞으로의 비전을 진심으로 믿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주변에 존재해 있구나를 알게 된 지금, 2017년에 처음 회사를 세웠을 때보다 더 고맙고 힘이 솟는다. 

앞으로 이번 일보다 훨씬 더 힘든 일들이 찾아올 것이다. 올해 일어난 일들을 계기로 내가 더욱 단단해지고, 우리 팀원들 하나하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한 단계 더 성장했으니, 다음에 닥쳐올 힘듦에 좀 더 현명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고객들과 팀원들과 투자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임프리메드의 2021년이 정말 기대된다. Go Impri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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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 /  식권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