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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노트

이승윤 / 전 래디쉬 / 새로운 창업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934957

 

웹소설 플랫폼 5000억에 판 이승윤, 블록체인 IP저장소 재창업

옥스퍼드대 토론클럽 첫 한인 회장 출신으로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해 5년 만에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한 청년 창업가 이승윤. 90년생으로 30대 초반인 그가 두번째 창업에 나서

n.news.naver.com

 

90년생...

5,000억 벨류로 매각하고 다음 창업하니 씨드자금이 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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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뛰어난 동료들과 같이 담대한 비전을 가지고, 새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상적인 꿈을 응원해주는 주주들을 저와 제 비전에 공감해주고, 여정의 시작점부터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입니다.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에서 Product Lead를 했던 Jason Zhao와 수년 간 애플/아마존에서 오래 일하고, Pocket Gems 경영진 출신의 Jason Levy와 준비했던 Story Protocol의 비전을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리드한 720억 규모의 ($54M) 펀드레이징과 함께 최근 발표했습니다. a16z는 지금까지 두 라운드를 리드를 했고, Hashed도 첫 번째 투자를 공동 리드했습니다.) 비전밖에 었던 저에게 거액을 가장 먼저 commit하고, 거의 회사를 incubating한 a16z와의 경험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아래 더 서술합니다. https://venturebeat.com/games/story-protocol-raises-54m-to-blend-web3-and-intellectual-property-creation/

대학 졸업 후, 지난 10년 간, 기술과 콘텐츠 산업의 접점에서 사업을 전개 해왔습니다. 인쇄 기술부터 인터넷, 생성 AI까지 tech disruption이 있을 때마다, 항상 가장 큰 직격탄을 받는 것은 미디어 산업입니다. 첫번째 사업은 광고기반 비지니스모델이 더 이상 작동 안하는 저널리즘 산업을 혁신하려는 Byline을 했었고, 두번째 사업은 할리우드식 집단장착과 모바일게임의 비지니스모델과 Growth Hacking을 가장 제작비용이 덜드는 원천 IP인 소설업계에 이식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철학과 출신인 저의 이상주의일 수 있지만, 콘텐츠 사업의 비지니스 모델을 해결하는 사업들을 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 자체의 근본적 법칙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갈증이 더 커졌습니다. 넷플릭스같은 플랫폼이든, 디즈니같은 스튜디오든, 콘텐츠산업은 막대한 제작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끊임 없이 출혈해야 합니다. 그래서 작년만 해도 미국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드는 영화는 이미 나온 세계관의 전편, 후속편, 외전들밖에 없습니다. 

제작비라는 input을 넣어, 콘텐츠라는 output을 마케팅비를 던져 수많은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경쟁시키는 모델에 변화를 찾고 싶었고, 답은 IP 생산과 유통 자체를 네트워크화시킬 수 있는 protocol이라고 생각했습니다. IP의 제작, remixing, 유통 과정 전반에 모든 참여자들에게 적절한 ownership과 incentive를 주어 IP 자체를 네트워크화시킬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름 비유를 하자면, software development을 자체를 global network화시킨 Git처럼, “Git for IPs with ownership and incentives”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은 이 maniefsto와 제tweet thread에서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toryprotocol.xyz/media/vision
 https://twitter.com/storysylee/status/1699422890448286009?s=20 

a16z주도의 투자는 20대 초반부터 저의 성장을 오랫 동안 지켜 봐왔던 선배이자 멘토들의 지원으로 가능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바이라인 때부터 지난 10년 간 창업의 모든 중요한 결정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는 주셨던 대학교 선배인 Microsoft 전 전략 총괄 Charlie Songhurst의 소개로 a16z를 이끄는 Marc Andressen을 만나게 됐고, Marc가 정말 친하고 리스펙트하는 Charlie의 추천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7년 전인, 래디쉬 사업 초기부터 저의 온갖 고민 상담을 지겹게 들어주셨던 해시드 Seojoon Kim 대표님의 작년 Forbes Midas List no.1을 장식한 Chris Dixon의 소개로 가능하게 됐습니다. 래디쉬 초기에 Knowre와 같이 위워크 사무실을 쓰면서, 항상 침착하신 서준대표님을 시도 때도 없이 찾아가서 괴롭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래디쉬 엑싯 후, 저를 Hashed의 Venture Partner로 초대해주셨고, 블록체인 산업의 최전선을 눈 앞에서 목격하게 되면서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Hashed에서 경험이 Story Protocol의 비전을 꿈꾸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가장 첫 라운드를 co-lead를 해주셨습니다. Baek Kyoum Kim Seojoon Kim 

a16z와의 경험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Marc Andressen의 hyperintelligence는 워낙 잘 알고 있었고, 만났을 때 정말 똑똑하고 비저너리하다고 느꼈지만 (특히 미디어사업에 대한 열정은 엄청났습니다..), 창업자로써는 시원하게 밀어주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전밖에 없던 저에게 꽤 큰 투자를 하시면서, Marc Andressen은 저에게 이렇게 주문해주셨습니다. "회사에  EIR이라는 직책이 없다. a16z의 EIR이라고 생각하고, 회사를 만드는데 모든 필요한 리소스를 a16z에서 가져다 써라. 정말 좋은 경영진 후보군이 있는데, 클로징이 안되면 나도 만나서 같이 도와줄 수 있다."

사업 초기에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co-founder들을 일일이 만나, 다 클로징에 도움을 주셨고, CTO직책같은 경우는 최종 후보인 5명 이상을 Netflix출신 a16z CTO가 일일이 다 인터뷰를 하며 일일이 각 후보의 pros and cons를 자세히 써주시며, 같이 screening했습니다. 회사의 인맥을 동원에서 다양한 reference check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Google Deepmind, Amazon, Dapper Labs, Flow Protocol, Harmony Protocol 등의 핵심 인재나 경영진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Marc Andressen까지 escalte되지는 않았지만, Chris Dixon의 설득으로 간당간당했던 후보자들이 막판에 넘어온 케이스도 있습니다. Business Development에서도 WME, Frieze, UFC 등을 가지고 있는 Endeavor의 Ari Emmanuel을 소개해, 투자를 이끌어내고, 각종 Hollywood Talent나 IP holder들 중 중요한 건들은 같이 설득을 해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희 회사에 참여한 Dark Knight시리즈를 다 쓰시고, 현재 Apple TV+ Foundation의 showrunner이고, Netflix의 Sandman의 co-creator인 David Goyer가 그렇습니다.  

이외 수많은 각종 도움들을 받았지만, 아예 저희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세티브 다지인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 종신 교수 Scott Kominers는 현재 휴직을 내고, a16z의 Research Partner로 일하는 중입니다. Subculture의 Geek이면서, Quora의 Economist-at-Large등을 역임한 Scott Kominers는 같이 일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매주 열시간 이상 저희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됐고, 저희 팀원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recruiting을 포함한 engineering, protocol design, business development, protocol design 등 다방면에서 협업을 한 후,아주 최근 큰 규모의 후속 투자를 a16z에서 다시 단행하며, 두 라운드를 리드했습니다.

아직 정말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다시 꿈을 꿀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저보다 훨씬 뛰어난 팀원들과 멋진 주주 분들이 같이 해줘서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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