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시작된 MT.
1. 양재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자기소개하면서 가고
2. 휴게소에 들려 맛잇는 약간 늦점심
3. 도착해서 농업 세미나 / 딸기, 토마노 시설 구경 / 딸기 즉먹
4. 바베큐 파티
5. 2차 숙소 들어와서 파티 새벽5시까지
6. 일어나서 갯벌 빠지고 , 주위 산책
7. 회 점심 / 낮술로
마무리했던 일정.
우린 회비 3만원을 고작 냈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과 영혼을 살 찌우는 지식들을 얻었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준 여러 선배들의 도움. 정신적, 물질적 도움으로 가능했다.
후배들이 더욱 잘될 수 있게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는 선배들의 자발적 선행은 창업 생태계에 가장 핵심이 되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타적인 도움은 꼬리를 물고 물어 또 그 다음 후대 세대에 전파되면서 선한 영향력의 큰 판이 만들어진다. 이런 판을 통해 혁신하는 지역이 바로 실리콘밸리이고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었던 A가 B를 도우면 B가 A에게 되갚는게 아니라 C를 돕는 'Pay it forward' culture다. 이런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총 1,000조짜리 회사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글로벌 기업이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 '문화'가 없다. 글로벌 창업 문화는 이타적인 윤리관이 기업가 정신에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타인을 성공시키면 그것이 나에게 더 크게 '반드시' 돌아오고 타인과 경쟁하여 피해를 끼치려고 하면 '반드시' 나에게 더 크게 피해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창업 생태계에서 가능성이 큰 후배들을 계속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성공적인 기업가들의 유,무형의 봉사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가치를 믿고 선배들의 물질적, 정신적 도움에 너무 감사드린다. 그 감사함을 이번 MT에서 또 한번 느꼈고 더욱 빠르게 성장해서 큰 기업을 일구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고 더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여기서 찾고 싶다. 스타트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성의 문제다.
끝으로 내가 이 날 깨달았던, 기억하고 싶은 교훈 몇 가지와 농업 세미나 들었던 것을 정리하면서 포스팅을 마치려고 한다.
[인사이트 '14'가지]
1. 자기가 믿는 것을 정말 꾸준히 믿는 것이 중요하다.. 뭘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 가슴이 뛰고 그것이 정말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믿는다면.. 끝까지 해보아라. 대신 집중해서 몰입해라. 그래서 빨리 그 믿음이 신념으로 확장되는지 확인해라. 실패는 빨리 하는 것이 더 좋다.
2. 절박한 상황에 나 자신을 던져놓는 것은 좋다. 하지만 스스로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 절박한 절벽 위에 자꾸 압박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옳지 않다. 현재를 충분히 즐기되, 미래를 상상하고 여행을 통해서 뇌를 더 몰랑하게 하자.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은 1박2일 정도의 여행을 통해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자.
3. 사람과의 관계속에서는 항상 두 가지를 생각해보자. <1>이 사람에게 어떤 것을 질문할 것인가? <2> 이 사람을 위해서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나의 인간 관계를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할 때의 어조.언어의 선택 등 신사적인 것에 좀 더 신경써라. 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그런 디테일의 하나 하나들이 짧은 시간안에 그 사람의 이미지와 첫인상을 만든다.
4. 항상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먼저 달성하는데 집중해라.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로부터 노하우를 나의 분야로 새롭게 적용해보아라.
5. 항상 나의 생각과 언어가 단순한지 (본질과 핵심을 찌르고 있는지) 질문해보아라.
6. 왜 수학과 물리학이 인생에서 중요한지 진심으로 느껴야한다. 농업을 이노베이션하는 것은 결국 수학과 물리학 같은 기초지식을 통한 응용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7. 내가 하는 일이 좋고 재밌고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내가 하는 일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투자했을 때 그것으로 인해 타인의 삶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진심으로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자문해보아야한다.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는 달리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사람들이 더욱 달리면 달릴수록 세상이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8. 창업자는 보다 물리학적인 사고와 수치적인 사고에 강해져야한다. 사업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수치적인 계산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리스크는 창업자의 역량에 따라 관리되기도 하고 운에 맡겨지기도 한다. 스타트업을 한다면 돈을 버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리스크를 최적화시키는 것도 사업을 키워나가는데 굉장히 핵심이될 수 있다. 즉.. 현금 흐름을 +로 관리하면 베스트이겠지만 사실 많은 경우에는 현금 흐름이 -가 되지 않도록 리스크를 관리하고 때를 기다리며 버티고.... 키 타이밍을 저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9. 비즈니스모델에서 잘 관찰해야할 것은 우리의 핵심 고객이 어떻게 우리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는지이다. 비즈니스의 방향은 그런 핵심 고객의 정의, 패턴, 우리와 상호작용의 방식에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사용자와 관련이 없는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에 있다.
10. 기회가 생기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자세는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기회가 될 것 같은 직감이 온다면 당장 나가서 현장으로 가라. 거기서 또 다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1. 사업의 핵심은 유통이다. 유통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한다. 재화는 생산되어서 실제 소비자한테 가기까지 유통이라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농업도 패션도 강아지도 모두 유통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공유하는 지점이 굉장히 많다. 생산 > 관리 > 가공 > 판매. 의 프로세스가 있을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의 유통. 그리고 유통을 잘하는 곳에서 그 노하우를 배워서 새로이 적용시켜보아라.
12. 농가는 철저히 +,- . 재무적으로 계산. input 했을 때 얼마나 output이 나오나. 사업이란 그런 것이다. +,-를 관리하는 것.
13. 에너지의 중요성....재생에너지.. 지속가능성. 에너지 시장은 인터넷 시장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다.2
14. 농사도 품종의 전략적 세그먼트와 > 이를 어떻게 가공해서 > 부가가치화 하여 > 누구를 타겟해서 > 판매할지... 그걸 다 정해야된다.
-농사 세미나 정리-
<제목 : 스마트팜의 구조 및 원리>
(주) 옥토앤자이 대표이사 이인규 강연.
1. 모회사가 달걀로 (2,000억) / 농사 (700~800억) / 수산 (300억)
2. 농업인구 300만명. 우리나라. 원래 3만불이 넘으면 농업이 1%라고 하는데 우린 6% . 현재 많은 농가 시설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근데 6% > 1% 로 1/6로 생산인력 준다고 해도 먹는 양이 줄지는 않아. 그럼 6배 어떻게 생산해?? 여기서 시작되는 것.
3.우리 토마토 도매가 1KG 2,000. 네덜란드 0.8유로
4. 앞으로 1인 농가가 많이.
5. 네덜란드 구조조정. 계속 M&A 3만평 이상 하지 않으면 적자.
6. 인재 개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7. 식물 공장은 태양광 / 콘테이너박스 공장(인공형) 이 있는데. '광'을 컨트롤 하는게 핵심이다. 근데 인간이 이걸 컨트롤하기 어려워. 이걸 중심으로 식물 공장을 짜야지 돈이 남는다. 태양광을 어떻게 핵심적으로 해결할꺼냐. 이게 스마트팜이다. 얼마나 태양광을 활용할 수 있는지.
8. 태양 >>>>>>>>>>>>>> 유리온실은 75% 투과 / 우리나라 50% 정도.
얼마나 온실을 슬림하게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우리나라 유리 온실 기술이 너무 낙후가 되어있어. 수경재배는 사람이 땅을 핸들링해서 식물의 품질을 컨트롤 하기 힘들기 때문에 돌 같은 위에 인위적으로 식물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해서 키우는 것. 화학식 계산들을 통해 상태를 측정하고 커스터마이징해서 영양분 공급. 수경 재배는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
9. 네덜란드가 기술이 되게 우수하다. 콘텐츠도 많고. 한달에 한번씩 네덜란드 컨설팅. 근데 언어의 문제가 있다. 직원들이랑 같이 교육 받는다.
10. 딸기는 생산량이 작아 투자금 회수하기가 힘들다 시설에 많이 투자하면. 겨울 딸기 생산 원가가 1200원인데 에너지 비용이 300원으로 빠진다. 네덜란드는 북해 천연가스 통해 난방하고 열 활용하여 남은 걸로 잉여에너지로 사용한다. 지열히트펌프를 보면 재생에너지 방식인데 200M로 땅구멍을 판다. 그래서 물을 넣고 18%로 유지되는 온도를 활용하여 냉방과 난방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근데 그 구멍마다 에너지 효율이 또 다르다. 그래서 측정한다.2,800KW 가 필요하면 1 hole에 40kw 라고 했을때 어느정도 구멍이 필요한지 계산이 되는거다. 우리는 300개 정도 직렬로 해놨다.
11. 탄소배출권을 사고 판다 실제로. 한해에 3억 정도.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이걸 사간다.
12. 앞으로 수경재배로 갈 수 밖에 없다. 땅은 쓰면 쓸수록 성능이 떨어진다. 땅심이라는게 있다. 실제로 영구에서 딸기를 하다가 땅심이 떨어져 스페인에서 수입하게 하다가 1차 산업은 또 전략적 국가 산업이니 이걸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수경재배를 도입. 그래서 보족금 갖다붙이고 2010년 만 핵타르가 100% 수경재배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갈거다. 정부 보조금 매칭펀드. 수경재배활성화 이런식.
13. 우리나라 정부는 너무 트렌드에 목말라있다. 농가에 보조금 뿐만 아니라 기술 인력, 교육 이런게 먼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게 안되니 토경에서 수경을 바꿨더니 더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러니 다시 토경으로 간다. (--> 농사는 철저하 +,- 계산)
14. 우리는 산란광 유리를 통해 빛을 산란시켜 그늘이 안지게 한다.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과정에 있다.
15.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강수량이 좋다 70% 여름에 강우가 집중되어있다. 그래ㅓ 다른 계절에는 지하수 막 하고 난리다. 그래서 우리는 빗물을 받아써서 그걸 재활용한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도 이 기술을 도입해서 농업용수 70%를 갖다댄다.
16. 컨트롤 루프라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측정장치>조절 장치> 이렇게 자동화 프로세스가 있는데 근데 이걸 처음에 다 수동으로 엔지니어가 그 입력값을 정해줘야된다. 그래서 기술 인력이 중요하다. 온도/습도/이산화탄소/광을 컨트롤 해야되는데 광을 온실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다.
17. 근데 최소율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와인통인인데)
A 부분이 광/온도/습도고 B가 CO2라고 해보자. 물을 부었을떄 위에서 어느 것도 밸런스가 안맞혀지면 생산성이 B로 간다. 다 물리학 개념... 그래서 물리학/화학 잘하는 친구들이 필요하다. 농업과보다 . 기본적으로 수학(적분) / 물리학 / 지구과학 이런 지식이 되게 중요하다. 에너지 효율을 다 계산해서 입력시키고 컴퓨터가 자동화 계산하는 것이다.
18. 유기농이 다 좋을까? 예를 들면 예전 시금치 같은 경우 너무 특정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결국 과다성분이 인간 몸에 들어가자 죽은 경우도. 그래서 오히려 수경재배가 이런 면에서 더 좋을 수도 있는 거다.
19. 땅 같은 것에 뭐 꽂아놓고 측정하고 모바일로 보고 그게 무슨 효율적이냐. 측정하고 뭔갈 해야되는데 그거 하고 끝. 각 농가에 맞는 상황의 세그먼트를 정하고 최적화해서 기술을 개발하면 된다. 실제로 그 현장에 그 사람들이 정말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걸 알아야 한다.
20. 농업은 대표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 면적을 크게 가져가면 이익률을 나중에 더 크게 가져갈 수 있다. 근데 이것도 어느정도 면적이 커질 떄 이익률이 잘 안증가하는 구간이 있다. 그래서 그거를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 즉 투자비와 생산성에 대한 그래프가 잘 상승하는 지점, 그리고 감소하는 지점을 계산하고 들어가야한다.
21. 토경과 수경의 퀄리티 차이??? . 맛 / 영양 / 품질 사실 이건 토경이냐 수경이냐 그 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관리의 차원인 것 같다.
22. 찰토마토가 핑크계열 중국/일본/한국. 근데 유럽은 레드 계열 . DNA가 다르다. 유럽이 더 튼튼 1년 재배 가능. 버거킹과 이런 외식업종 B2B. 찰 토마토는 그냥 먹기는 좋은데 그걸 햄버거에 넣으면 막 물이 나와서 햄버거가 축축해진다.
23. 농가도 롤로코스터 같이 이익이 나온다. 얼마나 일정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24. 우리는 중간에 1차 벤더가 있고 이들이 롯데슈퍼/버커킹/CJ 이런데 납품을 하고 우리는 국내/수출이 현재 70/30정도 되는데 해외를 5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25. 우리는 기본철학이 기업이 작물만 재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농업인들과 뭔가 WINWIN할 수 있는 시작점이 지금 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같은 농가/품질/규격화/표준화를 통해 유통업체에게 납품하고 유통의 힘을 우리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외국은 그렇다. 자꾸 유통업체에 휘둘리고 그러는게 아니라 제값 받고 상품을 줄 수 있는 힘을 우리가 가져야된다고 생각한다. 외국의 산지 조직화(농가 조직화) 잘 되어있다. 그래서 마케팅도 우리쪽에 업체를 붙여서 유통업체에 납품할 수 있도록. 아직까지는 유통에 대한 갑질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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