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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노트

스톡옵션 퍼블리 CMO 생각 / 배기홍

스톡옵션 퍼블리 CMO 생각 / 배기홍

제가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인데, 스트롱벤처스의 대표 배기홍 님이 글로 써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공유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보다는, 배기홍 님 같은 분이 이야기 하시는 편이 훨씬 더 설득력 있으니까!)

솔직히 FMV에서 약간 할인해서 스톡옵션 행사 가격을 산정해 버리면, 직원 입장에서는 행사하는 데 부담이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1) 스톡옵션을 행사해서 주식을 취득하는 데만 해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현금을 지불해야 하고
2) 거기에다가 그에 해당하는 세금도 왕창 내야 하니까요.
=> 그러고 나면 실제로 주식을 매각해서 현금화 하더라도 남는 돈은 실망스러운 수준이 됩니다. Liquidation Preference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저는 이런 계산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보니, 스톡옵션을 제안 받더라도 행사 가격이 높으면 오히려 의욕이 꺾이게 됩니다.

(오해 금지: 퍼블리에서 그렇다는 얘기 아닙니다. 퍼블리에서는 여러 모로 의욕 만점이에요 ㅋㅋㅋ)

Liquidation Preference를 아는 분이라면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아실 텐데, 이걸 제가 설명할 능력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ㅠㅠ 그래서 배기홍 님의 설명 영상을 링크합니다. 배기홍님 짱짱맨... https://www.youtube.com/watch?v=TpGz_PIBk5I&feature=youtu.be

(주의: 스톡옵션을 가진 분들 중 심장이 약한 분들은 이 영상 시청에 주의해 주세요. 여러분이 옵션을 행사해서 가질 수 있는 귀여운 한자리 수(주로 첫 번째 직원에 해당하는 사람, 혹은 회사에서 슈퍼스타로 인정 받아서 스톡옵션을 아주 많이 받을 경우 1~2%), 혹은 소숫점 한자리 수(첫 번째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 0.01% ~ 0.1% 내외) 지분이 얼마나 귀여운 현금으로 돌아오게 될 지 알려 주는 영상이거든요)

어쩌면 대표나 경영진들 중에서도 이런 계산이 잘 서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파격적인 대우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고요. 그래서 공부가 중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배기홍 님의 이 글에 큰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인생 중 가장 똑똑하고 생산적인 시기 3년, 5년, 10년을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리스크 테이킹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고마운 글입니다. 이런 논의가 더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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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국법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미국의 409a 법을 생각해서 최근 투자받았던 주식 가격보다 조금 낮게 스톡옵션을 발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회사의 경영진과 주주들만 동의한다면,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직원들에게는 웬만하면 액면가 또는 그 가격보다 너무 높지 않은 가격에 스톡옵션 주는 걸 권장한다."

"주로 이 FMV 가격을 기준으로, 스톡옵션 가격을 약간 할인해서 산정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면 가장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라고 조언한다. 회사와 상관없는 남한테 주는 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한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회사의 밸류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좋은 인재들에게 부여하는 거라서 굳이 높은 가격에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열심히 일 한 사람들이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이들이 나중에 옵션을 행사할 때 부담이 안 되는 가격에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스톡옵션 가격을 액면가에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