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스타트업 행사를 되게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독이될 수 있다는 걸 직감한 적이 있다.앞으로도 진짜 내가 가야되는 행사여야하나? 내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그런 명시적인 목적이 없으면 놀러가듯이 가지말자. 더 내 본업에 집중하자.
그리고 허진호님의 글에 정말 굉장한 인사이트들이 있구나..
"어느 비즈니스이든지 서비스가 잘 되고 있을 때에는,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서비스 방향, 아주 이상적인 사업/플랫폼 전략, 그리고 이 것을 가능하게 한 훌륭한 팀 등등을 성공의 요인으로 표방하지만, 그 지점까지 가기 위하여 수면 아래에서 죽도록 열심히 삽질을 한 것이 사실은 그 서비스가 성공한 진짜 이유가 된다는 것을 실제 사업을 만들어본 사람들은 잘 이해할 것이다. "
이 말도 기록.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고 그 돈을 벌기 위한 수많은 삽질, dirty work 등 통해 그 성공의 핵심 공식 (예를 들면, 허핑텀포스트의 리스티클과 광고)을 먼저 찾아야 한다. 이 핵심 공식을 찾은 후에야 비로서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좀 근사한 '플랫폼 전략' '기업 전략' 'OO 경영' 등의 포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나는, 비즈니스의 성공 공식을 찾을때까지 CEO는 수없이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가면서 그 공식을 찾아야 하고 그 공식을 찾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것을 검증, 확인,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CEO가 외부 행사, 강연, 모임 등에 시간을 쓰지 말고 집요하게 회사의 KPI, 데이터, 고객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그 성공 공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뒤늦게 시작한 지마켓을 성공시켜 선두주자 옥션보다 더 크게 성장시킨 구OO 대표는, CEO들이 많이 하는 일체의 외부 모임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자리에서 사이트의 사용자 데이터, 프로모션 결과 등의 데이터를 집요하게 팠다고 한다. 나는 구OO 대표의 그 집요함이 지마켓이 후발주자로서 옥션을 따라잡고 결국 더 커지게 만든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믿는다)
또 하나는, CEO는, 특히 스타트업 CEO는, 우아한 '플랫폼 전략' '기업 전략'에 에너지를 쓰기 보다는 실질적인 결과 (매출, 영업 이익, KPI, 사용자 데이터)에 집요하게 집중해야 한다고. 그렇게 물 밑에서 열심히 발을 저어야 수면 위로 우아한 백조의 자태를 자랑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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