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스타트업 인수.
보통 M&A를 그 규모와 인수 대상의 본질에 따라 3가지로도 분류하는데요.
1) talent : 일종의 채용 목적. 인수 후 보통 구성원들은 원래 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대개는 기존 사업은 즉시 또는 서서히 종료), buyer 회사의 다른 비즈니스들로 투입
2) product :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고객 트랙션이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서, buyer가 가진 자산과 돈을 더 쏟아부어 키움
3) business : 이미 일정 규모 (ex. 기백억대 매출)가 있는 사업을 인수, P&L을 인수하는 셈
당연하겠지만 통상적으로 1)에서 2)로, 2)에서 3)으로 갈수록 거래대금은 커집니다.
과거에는 스타트업들이 많지도 않고 크지도 않아서 감사보고서들이 나와봤자 몇 개 안되었는데, 요즘은 너무 많습니다. 지난 몇년간 스타트업 감사보고서들을 공유하고 품평하면서 트래픽과 평론가로서의 유명세도 얻는 경우가 많았는데, 너무 많아지고 정보비대칭이 사라지다보니 예전만 못해보이기도 하네요.
그런 와중에 좀 더 뜯어보다보니,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우에도 꽤 많은 경우 감사보고서에 정보가 공개됩니다. 보통은 인수 시점에 언론보도에는 그 숫자를 비공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감사보고서 시즌이 되면 어쩔 수 없이 공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학습용으로 뜯어본 경우들을 몇 개 공유해봅니다.
* 물론 공개된 숫자만으로는, 인수 과정에서 창업자 혹은 창업팀에게 주어지는 earn-out이나 stock option 같은 보상은 포함되지 않기에 전체 implied deal value랑은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브랜디
- 디유닛(서울스토어) 인수 : 100% 지분, 약 400억 밸류, but 주식교환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 싱가폴 Hipvan 인수 : 100% 지분, 215억, 현금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 슈퍼루키 인수 : 100% 지분, 11억, 현금
- 이안손앤컴퍼니 인수 : 현금 15억에 57% 지분 인수
- 자소설닷컴 인수 : 현금 87억에 79% 인수
마이리얼트립
- 키즈여행 아이와트립 인수 : 현금 29억에 74% 인수
- 케이팝팬들 여행 스타트립 인수 : 현금 15억에 60% 인수
직방
- SDS 홈IoT 인수 : 현금 806억 + 160억
오누이(설탭)
- 퓨어블랙 인수 : 100% 지분, 현금 5억
야나두
- 폭스소프트 인수 : 100% 지분, 현금 150억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
- 아웃스탠딩 인수 : 현금 17.5억에 90% 지분 인수
한국신용데이터
- 한국결제네트웍스(파이서브 한국법인) : 현금 940억
- 아임유 : 현금 80억에 지분 5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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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아직은 아주 많진 않았는데.. 앞으로 좀 더 활발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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