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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노트

유홍준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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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은 …

1949년생.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81년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사가, 미술저술가다. 영남대 교수와 박물관장을 지내고 문화재청장으로 일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한 뒤 현재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93년 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펴낸 이래 국내편 7권과 일본편 4권을 내놨다. 한국 인문서 최초로 전국에 답사 열풍을 일으켰다. ‘아는 만큼 보인다’를 내세우며 한국 인문학 시장의 지평을 넓혔다. 미술사의 사회적 실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10개월 남짓 복역했다.


[분석]

1.가진 것을 나누어라,free open은 premium take로 돌아온다


2.뭘 기대하고 내 뜻에 충실하는게 아니라,그냥 그 뜻 자체에 집중하고 그것이 어떻게 영향을 끼칠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라


3.공부한 것을 나누는게 사회실천


4.우리가 세계 문화를 주도하려면 인문학적 토대가 뒷받침,그리고 1등은 방향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인문학적 사고가 뒷받침


5.일본의 장인정신은 일본의 문화를 탄탄하게


6.미란 자기 감성이 아름다움에 완전히 순화되어 완전히 비워진 상태


7.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다양성의 존중


8.인인유책,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난 이것을 가이아이론에 적용하고 싶다.







[요약]


그 당시에는 나 하나였겠죠. 마당에 거적을 깔았어요. 미술대학이 있는 서울대·이화여대·홍익대에 포스터 3장 붙이고 시작했는데 처음엔 30명이 왔는데 다음엔 100명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한국 미술사를 포교하고자 하는데 마땅한 바이블이 없으니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직접 현장을 데리고 다니면서 답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책이 나오기 전까지 저변에 깔린 시간이 10년입니다. 누가 돈 주고 책 내줄 테니 쓰라고 했으면 못 썼을 거예요. 


 3만 부 정도 팔리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예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쇄소가 쉬지 않고 찍을 정도로 독자들이 찾았고 1년이 지나 100만 부를 돌파했다. 


“자신이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동시대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사회적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적 깔고 대중 앞에 나설 때 사실 저는 무슨 배짱으로 했는지 모릅니다. 다만 ‘나는 우리의 전통과 미술사를 이렇게 이해했다’라는 정도라도 전하고 싶었던 거죠.


“제가 일본 미술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일본 미술사는 한국 미술사가 밖으로 뻗어나간 외연이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 불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앞 머리에서는 중국에서 받은 것이 나오고, 뒤로는 일본으로 간 것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일본 문화에서 이런 점은 진작에 벤치마킹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면이 무엇입니까.


“장인정신이죠. 일본 천태종을 세운 사이초(最澄·767~822) 스님이 했던 경구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천 가지 구석 중에 한 가지만 비추어도 이것이 곧 국보이다(照千一隅 此則國寶).’ 즉 한 가지 일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면 그것이 대접받고 귀하게 여겨지는 사상이 천년 전부터 일본에는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천민 취급받던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서 장인대접 받고 죽어선 신사에 신으로까지 모셔진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일본은 실력이 있는 사람을 인정해주고 직업에 귀천을 따지지 않았고 이런 장인정신과 직업윤리 의식 덕에 일본 사회가 건강하게 올 수 있었던 토대가 된 것 같습니다.”


 1등은 어디로 갈까 방향을 정해야 하고 뒷사람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거기엔 기술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거든요. 방향을 잡는 것은 더 이상 전자공학의 문제가 아니고 심리학이나 인류학 같은 인문학적 사고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교수님에게 미(美)는 무엇입니까.

 “사람이 미를 바라볼 때 자기가 추구하는 어떤 미적 가치 하나로만 미를 보려 하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를 보려 할 때는 우선 감성을 열어놔야 합니다. 

자기의 감성이 아름다움에 의해 순화돼 완전히 비워지는 경험인 것이지요.”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가 가져온 상처에 대해 어떻게 우리가 치유하고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까요’라는 질문

인인유책(人人有責), 즉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언제 행복하세요.

 “일할 때, 글 쓸 때 행복합니다. 무아지경이지요. 새로운 걸 알았을 때의 기쁨, 내가 애매하게 알았던 것을 제대로 알았을 때의 기쁨은 말도 못합니다. 잠도 못 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