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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트

님포매니악(Nymphomaniac vol.1,2) - 영화


<느낀 점>

오랫만에 심오하고(?) 철학적(?)인 느낌을 가지게 된 영화였다.우선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섹스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고 싶어서였다.님포매니악을 보고 난 후에 사실 다양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좀 많이 생각해 본 것 같다.님포매니악은 단지 '多'에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樣' 표본에 관한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즉 표본의 다양성에 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예를 들었던 다성음악의 비유는 훨씬 의미있게 다가온다.결국 다양한 조화속에서 그 행위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혹은 풍부해진다는 것이다.사실 인생이라는 것도 보면 다양성을 늘려가는 과정에 있는데 이런 전체적인 맥락과도 어울린다고도 생각이 든다.다성음악은 3성부의 조화로 그 설명을 들지만 사실 섹스라는 것은 3성부로는 매우 역부족이다.수십,수백개의 성부가 조화를 이룰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섹스란 것은 인간의 위대한 발명 중 하나인데, 이는 300백만년동안 정교하게 진화해 온 행위체계이다.

님포매니악에는 '죽음'이라는 주제도 나오는데 이는 섹스의 과정을 절묘하게 설명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여기에서는 '죽음'이라는 개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죽음이란 게 오지 않아요.또 죽음이 왔을때는 이미 우린 존재하지 않죠."나는 이 의미를 살아있는 동안에는 죽음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죽음이 왔다고 해서 그 죽음에 대한 고통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생각 못하는게 의미적으로 맞기는 한 데 좀 더 의미부여를 해봤다.)이것을 섹스에 적용해보면 섹스란 것도 다양성의 현재를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그것은 조화를 이루어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지금 이 좋은 느낌, 행복한 데 그 나중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그리고 나중에 어떤 사랑하는 사람과의 혹은 관계맺고 있는 사람과의 갈등이 생겼을 땐 그냥 갈등이 생긴 거다.거기서 뭘 더 섹스에 대해 좋고 나쁘게 평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고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트릭을 써서 섹스를 요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진실을 왜곡하고 사람을 속이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근데 그런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신성한 '섹스'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을까?나는 그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결국 그 섹스에 대한 비난과 힐난은 결국 우리의 탐욕,욕심,질투심이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물론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그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내가 주선율이 아닌 주변 성부가 되어버린다면 슬프기는 하겠다.근데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다.그냥 그거는 한때 인연이 아니었던 관계이고 또 그 관계를 넘어선 얼마나 좋은 관계, 내가 상대방을 주선율로 생각하고 상대방도 나를 주선율로 생각하는 관계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남에게는 단일성을 강요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이며 폐쇄된 사회를 추구하는 꼴이라고 생각한다.사회가 좀 개방적이고 오픈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좀 더 섹스에 대한 개념이 공개되고 거기에 대한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섹스는 정말 좋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좋다.근데 또 나쁘게 생각하면 한 없이 나쁘다.결국 그 인식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여기느냐에 달려 있고, 나쁜쪽으로 보다는 좋은쪽으로 생각하고 거기서 발생되는 추가적인 문제는 또 방안을 세우는 모습이 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세상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기록한 메모>


B A C H (바흐)

2+1+3+8=14  바흐의 이름을 숫자로 나타낸 총합 14

그는 작곡할 때 이 숫자를 많이 사용.
바흐의 각 이름 글자는 모두 피보나치 수 이기도 하다.

베이스 성부+왼손으로 둘째 성부+오른손으로 첫째 성부(칸투스 피르무스(주선율)이라고 부른다.--> 이 3가지 성부가 함께 다성음악을 완성.

님포매니악에서는 남자 3명으로 이 3부가 완성되고 다성섹스(?)를 완성해 하나의 사랑을 만든다. 베이스 성부에 해당되는 꽃을 갖다주고 자신의 음부를 소중히 입으로 다뤄주는 어떤 똥뚱한 남자,거칠게 자신을 다루는 남자(이 남잔 집에 들어와서는 안들어어고 뻔히 쳐다봄),그리고 마지막 예전부터 좋아하던 제롬.사랑하는 남자(어릴떄 오토바이.. 3(앞)+5(뒤))

사랑은 진실을 왜곡한다.
육욕은 언제나 Yes지만 사랑은 Yes이지만 No이기도 No이지만 Yes이기도
그리고 사랑은 원하지 않을 때도 찾아온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죽음은 아직 오지 않았고,죽음이 왔을때 우린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님포매니악은 보통 만족을 몰라서 많은 사람이랑 섹스한다고 생각하는지?
솔직히 말하면 여러 섹스를 합하는 것.그걸 다 합해서 내 애인이 하나가 되는 것.

"섹스 비밀재료는 사랑이야"

피보나치수열 0 1 1 2 3 5 8 .... An+2=An+1 + An 
피타고라스 정리와 황금비율과 흥미롭게 연결.
바흐가 다성음악(각자 다른 멜로디의 성부들이 함께 조화를)의 대가인데 선율들의 완벽한 조화

바흐는 불가사의한 숫자의 신비도 섞음, 피보나치 수열에 기반.예술과 건축에선 신성한
방법론을 찾는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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