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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트

변호인/서평

영화 변호인을 봤다. 헉 근데 2013년에 방영했다고? 불과 작년 밖에 안된 줄 알았는데.... 고객 평점이 9.28/기자 평론가 7.43이다. (네이버 기준)


한~두달만에 존경하는 순규 형님(멘토)와 신촌 황소곱창에 소주 한잔하고 집에서 오징어와 백세주와 변호인 영화를 봤다. 그닥 뭐 영화 한편 보겠거니 했는데 엄청 울림을 준 영화였다. 너무 배울점이 많아서 필기하면서 영화를 봤다.


그런 모습을 보던 순규형님이 "뭐해....?;;;;;;" 


"아, 메모할 것들이 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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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내가 필기했던 것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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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기 전에 영화 총평 :


노무현이 패기 넘치는 젊은 시절 모습에서부터 인권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는 영화다. 거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송강호는... 이 영화를 찍고 3년동안 거의 영화를 못찍었다고.. (연기 정말 정말 잘한다. 임시완도 정말 가수로서의 모습이 아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얼마나 우리가 과거에 언니, 오빠, 할머니, 할아버지, 선조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직관적인 영화라고 해야될까.


[메모할 것]


1. 송강호가 변호사인데 부동산 등기를 가지고 엄청 장사한다. (이때는 이게 모양새 빠지는거라고 생각하는게 변호사들의 분위기였다.) 그래서 가오가 상할 일도 많고 했다. 근데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저돌적이고 한명, 한명 고객을 스타트업처럼 모객한다. 그러다가 고객 한명이 딱 걸려든다. (술집 마담) 그때부터 사업이 탄력을 받고 붐비기 시작한다.


2. 이때 사업이 늘어나면서 순익분기점과 이익이 올라가는 시점에 맞춰 사람을 채용하고 더 큰 규모를 꾸린다. 


3. 부산 상고 출신이지만, 그런 백그라운드에 위축되지 않고 실력으로 보여준다. 열심히 낮이나 밤이나... 실력으로 보여준다.


4. 2억 5천짜리 집이 있었다. 근데 그 밑에집? 밑밑에집이 2억에 나왔다. 2억 5천짜리 집에서 근데 살고 싶은데 2억짜리 집이 나온 거다. 어떻게 할까? 영화에서 송강호는 2억 5천짜리 집에 그냥 들어가서 이사 한번하고 5천 벌으라고 꼬득인다. 성공한다. 이런 마인드는 굉장히 사업할 때 중요하다.


5. 극중에서 국밥을 먹고 도망친다. 그리고 7년뒤에 송강호가 마누라와 자식들을 데리고 나타나 큰 빚을 졌다며 찾아온다. 만약 나 같으면 이 도망친 사람을 어떻게 대처했을까?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를 해줬을까? 사람마다 각자 처한 상황, 환경이 다 다른 것 같다. 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것 같다. 너무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자질자질하게 따지지말고, 선하게 베풀고 살자. 어떻게든 돌아온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분명 세상은 좀 더 좋아질 것이다.


6.부동산 등기로 잘 되다보니깐 경쟁자들이 득실거린다. 그러다가 다음 사업의 스케일업을 고민한다. 근데 그전에 송강호는 아내의 부탁으로 이웃집 아주머니의 세금 상담을 해준적이 있다. 그 기억을 되살려 세금쪽으로 해보면 어떻겠냐고 사업을 확장한다.


7. 송강호가 중간에 얘기한다. "상고출신. 실력으로 버텼다."


8. 영화를 보면 볼수록 그 영화가 신경 쓴 디테일들이 있는 것 같다. 장면의 연출이라든지, 배경 음악이라든지, 배우들의 절묘한 상황 묘사라든지 등등... 그런 점에서 영화를 보면 정말 영감이 솟구치고, 음악 또한 그런 감정을 준다. 영화와 음악이라는 것은 인간의 메시지를 정말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정말 직관적으로 이해시키는 영역인 것 같다. 이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나도 훗날 재단을 꾸려 이런 예술가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싶다.


9. 과거와 지금.. 정말 많이 바뀌었다. 불과 20~30년전이다. 근데 지금과 미래. 20~30년후는 얼마나 많이 바뀔까? 정말 많이 바뀔 것이다. 기존의 20년과 향후의 20년은 그 변화의 속도 자체가 다를 것이다. 세상이 많이 바뀐게 아니라 완전 다른 세상이 됬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10.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것은 어떤 어떤 의미일까? 계란은 계란대로 살고 바위는 바위대로 사는 건 아닐까? 계란은 바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11. 간첩 누명. 정말 이런게 현실에서 벌어졌던 일들이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정말로 미래가 없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과거의 사실들을 잊고 현재와 미래를 개척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고하고 설계할 수 있을까? 과거를 돌이켜보면 현재의 행동이 나오고 그를 통해 미래에 대한 더 나은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을 정말로 보여주는 영화의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12. 변호인이 아무리 변호해봤자, 이미 짜고 진 고스톱판에서 발버둥일 뿐... 정말 억울한거다. 그래서 통치자, 권력자, 관리자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위에가 썩으면 밑이 다 썩으니깐. 그러나 이건 어쩔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이다라고 접근하면 안된다. 세상은 모든게 연결되어있다. 한 사람의 외침은 어떤 식으로는 그 외부의 세계와 연결되고 영향을 끼친다. 하물며 나의 숨소리마저 주위의 공기 분자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들은 미세한 진동을 타고 시간이 흐른다면 미국의 공기까지 전달될 것이다. 다 연결되어 있는 세상. 나 하나만 갖고 되겠어? 그런 생각할 떄 딱 한번만 행동하면 바뀐다.


13. 변호인을 보면 sns와 인터넷이 단순히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고 그 뿐만이 아니다. 세상을 투명하게 시킴으로써 더 많은 지식들을 퍼날랐고, 나쁜 소식은 더 넓게, 좋은 소식은 더 넓게 퍼트렸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었다. 1970-80년대만 보더라도 정보라는 것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였고 언론과 짜고 치면 그야말로 "짜고 친 고스톱판"인 것이다. 근데 인터넷 세상, 정보가 민주화되면서... 이런 것들은 점점 불가능해진 것이다. 인터넷은 그만큼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민주화라는 키워드. 탈권력화라는 키워드. 이것은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14. 송강호가 법정에서 논리적 근거를 됬을 떄 보면..상대편은 그냥 할말이 없다. 그냥 논리적으로 보면 진짜 맞거든. 그냥 할말이 없는 것이다. 자 사업도 결국 마찬가지다. 논리적인 싸움이고 그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명에 의해서 미래를 납득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부 팀원들에게만 대표가 현실의 왜곡장을 쓰는게 아니다. 파트너사한테도 투자자한테도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늘 그것은 존재한다. 근데 신기한 것은 안될 것 같은 걸 되게 말해서 믿게 했고 그렇게 움직이다보니 정말로 되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와 근거의 힘은 중요하다. 근거가 되면 결과도 되는 아주 착시 현상이 있는 것이다.


15. 이익을 위해 선의를 버릴 것인가? 이익과 선의 사이에 그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16. "우리 아들 이런 세상에 살게 하지 않을꺼야"


17. 기회는 반드시 온다. 꼭 온다. 절대 포기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