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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노트

‘매출 1,000억', 혹은 scalability에 관하여

‘매출 1,000억', 혹은 scalability에 관하여





트랜스링크 허진호 대표님의 인사이트 있는 글.




트랜스링크 코리아는 (모든 투자자가 cliche처럼 이야기하는) 팀, 정확히는 그 팀의 실행력을 보는 것 뿐 아니라, 그 비즈니스 구조를 scalable 하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도 중요하게 볼 것이다.


이 문장이 첫 글 앞 부분에서부터 인생깊게 다가왔다.


10x를 목표로 하려면 적어도 그 투자 회사의 시가 총액이 1,000억 이상이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궁극적으로 매출 1,000억, 영업 이익 100억~200억, 시가 총액 2,000억~5,000억 정도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실제 매출 1,000억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대략 매출 300–500억 정도의 시점에 펀드로서 10x exit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 회사가 예상보다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면, 최근 쿠팡, 배달의민족에 대해서 이루어진 정도의 대 규모 펀딩을 통하여 그 다음 단계로까지 성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지만, 사실 그 정도의 성공은 ‘one in a million’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케이스를 목표로 일반화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궁극적으로 최소 매출 1,000억 정도의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disruptive business로서의 의미가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고, 이 정도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여야 그만한 risk taking을 하면서 투자를 하고 성장 과정을 같이 고민해 나갈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내가 시리즈 A 투자자로서 1년에 투자 가능한 회사는 대략 5개 내외에 머무를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매출 1,000억이 잠재적으로 가능한가를 먼저 따져 보고 가능하다는 추정이 되면, 다음 단계로는 그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metric (OMTM)이 무엇이고, 매출 1,000억이 되기 위해서 그 metric이 얼마가 되어야 하고, 그 metric이 그 수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하면 가능할지를 따진다. (비즈니스 자체의 scalability에 대한 판단)

비즈니스 자체가 scalable을 만들 수 있는가 ? 이건 내가 창업할 때나, 회사에 들어갈 때 고려해야되는 요소이고, 이것을 만들 수 있는 여러 액션들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