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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노트

동동에서의 굵고 짧았던 팀워크, 그리고 다음 도약을 위한 나의 행보


함박스테이크 집에서 형노형과 대륙의 기상 은정이형,크롤링 마스터 진기형, 고아성 닮은 디자이너 세원이가 송별회(?)를 해주었다.가끔 공짜 커피를 먹으로 놀러갈 생각이다. :)


또 난 다음 행보를 위해 해야할 준비해야 될 것들이 있다.패션MD쪽을 집중적으로 파서 옷들이 소싱되고 소비되는 커머스쪽에 눈을 키울 것이다.우선 이 능력을 가지게 되야 패션에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동동(동대문을 위한 동대문 앱)에서 일하면서 얻는 깨달음들


동동에서 일을 하면서 거의 매일 내가 배운 것들과 놓쳤던 것들 다음에 내가 적용해야되는 것들에 대해서 메모를 해나갔다.


많은 성장을 했고,아무래도 처음 패션 조직에서 일을 한거라 뜻 깊었고 재밌었고, 또 내가 패션인 부분에서도 어디에 가슴이 뛰고 어디에 집중해야되는 지를 많이 알 수 있었다.

동동에서 일하게 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네오위즈 액셀레이터인 네오플레이에서 매니저를 하고 계시는 민아님과 미팅을 했었고,그 분께서 이형노 대표님을 소개시켜주어서 인연이 되었다. 그러고 종종 만났고 형,동생 하며 패션에 대한 조언을 들었고 그러다가, 한번 꾸짖음을 당했다(?)

"너한테 있어서 패션이 중요한 건지, 스타트업 모임 같은 것이 더 중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패션에 대한 니 생각도 추상적이고 애매하다.금을 캐려면 금광에라도 가봐야될 거 아니냐" 

라는 말씀을 하셨다.대부분 공감을 했고,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패션에서 아직 일을 해본 적도 없는데, 너무 아이디어에만 그리고 ,실험해보지도 않고 상상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난 패션쪽으로 완전히 파고 들기보다 패션을 활용해 뭔가 다른 것과 시너지를 내고 싶었다.그래서 어쩌면 패션 쪽이 아닌 다른 것들에 얼쩡거렸던 것이다. 그래도, 사실 형노형이 조언해준 말이 더 옳았던 것 같다.

패션쪽을. 하려면 동대문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래서 동대문을 베이스로 사업을 하고 있는 동동은 더욱 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나의 영업력과 포텐이 동동이랑 케미만 잘 맞으면 동동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을 하게 되었다.

동대문은 패션에서 기회이지만, 해결해야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건 열정만으로,아이디어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그리고 그들은 너무 닫혀있고 어떤 실험,변화,새로운 것들을 '지양'하였다.중간에 동대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관계자들과 연락하고 현장에도 나가 동대문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했다.이 동대문을 세계의 브랜드로 키우고,풍부한 지하자원으로서 활용하려면 큰 자본을 들여와서 한꺼번에 변화를 시켜야된다고 생각했다.야금야금이 아니라..한꺼번에 (마치 동대문을 인수하는 느낌으로..) 



일이 끝나고 난 뒤 내 스스로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이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난 영업력을 베이스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디지털 마케팅을 접목시켜 매출에 대한 KPI에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했다.기획자 포지셔닝을 유지해야한다.다음 어떤 메가 트렌드가 올 것인지를 예상하고 거기에 대한 아이디어 기획과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준비하고 미리 조금씩 그 최종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하나씩 만들어나가고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 (사실 이 자체가 스타트업 이기도 하다.그래서 패션쪽에서 포지셔닝은 패션MD에 대한 능력을 많이 키워놓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나는 스마트웨어라는 NEXT에 깃발을 꼽기 위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하는가? 그것이 고민 키포인트다.아마 스마트웨어 이전에 큰 자본금을 마련하고 그것으로 판을 휘어잡아야된다.SPA 다음에 NEXT는 결국 어떻게 소프트웨어로 패션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스템화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이걸 잘하는 기업이 넥스트 자라,유니클로다. 

(공급은 넘쳐나고 이걸 어떻게 효율적으로 프로세스를 짜고 롱테일 되고 있는 패션의 니즈를 디지털화시켜서 개인화,추천화해줄 것인가..)

이런 생각도 했다.스마트웨어로 가기 위해서 꼭 패션으로 출발해야되는가? 이다.
사실 아직도 고민을 조금 하고 있지만,계속 패션에 집중할 생각이다.아니라고 판단될 때에는 scaleup 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 빠르게 진행, 규모를 만들어서 필요한 부분은 인수하면 되니깐.

현재 패션은 수요 - 공급의 예측의 실패로 재고 부담을 떠안고,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옷들은 계속 더욱 만들어지고 있고, 고객의 니즈가 롱테일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것들을 커버 못하고 있다.

나는 여기와 관련하여 어떻게 사람들에게 옷의 큐레이팅 과정을 시스템화해갈 것인가 (소프트웨어로)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다.각 사람에 데이터, 브랜드 선호도, 옷 취향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짤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이런 데이터가 축적되서 패턴을 만들면 시스템으로 충분히 추천이 가능하지 않는가? 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패턴은 명료해질 것이다.

1.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바빠서 자신의 패션능력만큼 입지 못하게 되는 사람 (난 이 부류)
2.옷을 사고 싶어하는데 자기한테 맞는 옷이 어떤 것인지를 몰라 
이런 두 부류가 고충을 겪고 있다.추천만 잘 된다면 바로 소비할 수 있는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현재 추천의 기준은 MD의 주관이다.이제는 고객들에 대한 옷 큐레이팅(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을 어떻게 시스템화하여 사업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다.그럴려면 큐레이팅(추천) 이전에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내어 그들의 데이터를 프로파일링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현재 패션 스타트업들은 상품으로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나아가 상품 앞 단계에서 온디맨드로 접점을 확보하고 뒤에 커머스를 붙이고 있다.(또 주로 콘텐츠로)
(스트라입스 같은 경우 직접 고객을 만나로 카페를 가서 커피를 사주고(온디맨드) 신체에 대한 데이터를 프로파일링 하고 관계를 맺고 난 뒤에는 (접점 만들기 성공) 뒤에 커머스를 갖다붙여서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제 이걸 속옷까지 확장) 

(구글 검색결과도 개인화를 반영해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패션에서도 뭔가 내가 필요로 하는 옷에 대한 키워드를 기입하면 나의 패션 데이터가 반영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추천을 해준다면...?)

스트라입스가 사이즈에 '드롭'개념을 도입하면서 신체 정보들을 체계화시키고 있는 것처럼 나는 옷 큐레이팅의 대한 정보를 체계화하는 것에 에너지를 쓸 예정이다.즉 내가 그 큐레이팅의 기준을 정의해야 되고 그걸 비즈니스로 풀어나가야 되는 것이다.이에 대한 결과는 고객의 만족으로 나타나야 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큐레이팅을(시스템) 통해 옷을 잘 입게 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비전 1.0v이 될 것이다.

암튼, 한달 동안 잘 챙겨준 동동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으로 글의 마무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