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나의 느낀 점]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되게 많이 났다.각 사건들(사실은 다 하나로 연결되는 연속적인 사건이지만 난 독립적으로 봤다.그래서 좀 영화에 집중못했는 것 같기도하다.)마다 얻는 개인적 교훈,영화에서 나도 동일하게 경험했었던 나의 과거를 통해 그때 나는 어떠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했다.하나하나 각 사건,대사를 보고 나의 느낀점을 써내려가고 싶다. 아 그 사건,대사를 하나의 테마로 정해서 거기에 대한 내 생각을!
1.여행
우선, 내 시선을 끌었던 이 영화의 가장 큰 유혹은 여행에 관한 주제였다.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여행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지고 있다.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시작되는 우연한 여행.그런 우연적이고 연속적인 사건들로 인해 주인공(교수)는 일상에 찌든 자신의 삶에 뭔가 새로운 에너지를 느낀다.나는 이런 여행이 매우 재밌게 느껴졌고 정말 이런게 '여행'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계획도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도 좋지만 한번은 그냥 선택에 몸을 맡겨 그 환경에 몸을 자연스럽게 맡겨 물처럼 떠내려가는 여행..
2.선택
인생에서의 선택은 꼬리물기다.그래서 인생이라는 건 어쩌면 선택의 풍경일지도 모르겠다.우리는 매번 선택과 의사결정 판단을 내린다.근데 이런 수 많은 선택들 중 하나는 우리를 아주 미지의 영역으로 정말 새로운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그것은 우연이라고 우리 뇌가 인식하지만 정말 그것이 우연이었을까? 따지고 보면 그 선택이라는 것에 앞서서 우리 뇌는 믿음이라는 것을 사전적으로 가지고 있다.이 선택이 내가 이 세계를 향해 믿고있는 믿음과 적절하고 관련있는 것들을 보고 나에게 가치있는 것들을 보게 된다.그리고 우린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바로 자동선택이 된다.(일일이 선택에 있어서 믿음을 인지하고 결정을 내리면 세상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뇌가 이것을 단순화시켜주는 과정이 아닐까) 아마 이 교수도 선택에 앞서 자기 마음속 어디간에 분명 그 선택에 관한 믿음, 그 선택과 관련된 삶(바라던,바랬던 삶)이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고 기회가 되자 그것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다.나의 믿음은 무엇이고 그리고 난 어떤 선택들을 할 것인가? 순간의 심장. 그것을 잘 따라가보자.
3.인생
영화 중간부분쯤에 보면 교수랑 그 안경맞춰준 여자가 테라스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춤추는 그런 광경이 나온다.인생은 그런 자기가 선호하는, 맘에 들어하는 좋아하는 사람과 알콜에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음악과 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나도 꼭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아갈 거고 이미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4.친구
극중에 정말 친한친구 둘이 있다.정말 평생함께 할 것 같았지만 결국 찢어진다.왜? 여자 때문이였다.사실 연수,재혁,재성이를 생각하면서 정말 친한친구이긴 하지만 이들과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여자가 젤 크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었다.여자문제에 있어서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심한 건 당연하고, 스스로도 잘 이런 문제들을 대처해 나가야겠다.
5.열정
극중 대사에 이런게 있었다.그 교수가 한 말이다."그들의 삶은 활력이나 긴장감으로 가득찼어요.제 삶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린 인생을 살고 삶을 살아간다.근데 그 인생과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우주적으로 보면 '춤'이라고 생각한다. 우주는 항상 춤추고 주위의 입자,아원자,기본적인 세상 물질들은 에너지의 장으로 가득차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낸다.바로 이런게 삶이며 인생이지 않을까, 그냥 무덤덤하고 묻혀가고 순응하고 적응만하는 인생은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난다.열정으로 그리고 화끈한 태도 생명력으로가득찬 그의 인생.우린 정말 그 대사 말대로 활력이나 긴장감있는 삶을 살아야되는 게 아닐까?어차피 한번 살껀데? 아 그리고 보면 맨 끝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여자가" 왜 다시 머무르지 않으세요?" 라고 했다.교수는 왜 그러니 다시 머무르지 않을까? 다시 현실로 복귀?순응?인건가? 근데 이 대사전에 다시 언젠가 꼭 돌아온다고 했다. 근데 생각이 드는건 나중에 꼭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는 의미 없다는 것이다.당장이고 지금이고 현재여야 한다.우린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현재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참지말고 당장해야겠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념과 기준 가치관에 맞추어진 삶이 아니라 내가 정의하고 내 생명력의 자발성을 따르는 바로 그런 삶을 살 것이다.
[필기한 것]
"어느 장소에 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여행을 간다는 것이다.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간다.하지만 스스로에게 여행하는 것은 스스로의 고독을 마주해야만 한다. 삶의 진정한 감독관은 사고이다."
(이제 그 안경맞춰준 여자와 헤어지는 기차역에서..)
"그들의 삶은 활력이나 긴장감으로 가득찼어요.제 삶은 어디에 있을까요?"
영화 마지막 대사 : "왜 다시 머무르지 않으세요?"
[어떤 사람의 느낀 점]
이 영화는 삶(Life)에 대한 영화이며, 그 삶을 이끄는 '우연'(혹은 운명)에 관한 실존적, 철학적 영화다. 액자식 구성의 전개가 흥미롭다. 5년전 아내와 이혼하고 독신으로 사는 교사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혼자서 1인 2역을 하며 체스를 두는 지루한 사람이다. 그의 삶은 너무나 지루하다 못해 건조하다. 학생들을 자식으로 여기며 가르치는 일에 임하지만, 학생들과 정을 나누기가 쉽지 않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깨어나 학교로 출근하는 길, 다리 난간 위에 서있는 여인과 마주친다. 놀란 그는 여인에게 달려들어 말리고 자살은 미수에 그친다. 여인이 걱정되어 학교까지 데리고 가지만 그녀는 어느새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 한권과, 리스본행 야간열차 티켓 한장을 남긴채 사라진다. 혹시나 그녀를 만나지 않을까 나갔던 기차역 플랫폼에 서 있던 그레고리우스는 충동적으로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여행이 시작된다.
야간열차 안에서 그레고리우스는 여인이 남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은 그의 지루한 삶에 각성을 남긴다. 그는 감탄한다. "이 책에는 내 삶에 필요했었던 말들이 담겨있어!" 그리고 리스본에 도착하자 마자 호텔에 방을 잡고 책의 저자 '아마데우'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마데우는 오래 전 죽었고, 대신 노파가 되어버린 아마데우의 동생만이 그를 맞이한다. 실망한 그는 다시 호텔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때 예기치 못한 자전거와의 충돌 사고로 쓰고 있던 안경이 깨져버린다. 그레고리우스는 새로운 안경을 맞추기 위해 안경점을 찾는다. 안경점에서 만난 안경사 마리아나(마르티나 게덱 분)에게 자신이 리스본에 온 이유를 말하던 중 그녀의 삼촌 '주앙'이 아마데우가 활동한 반 독재 결사조직의 동지였음을 알게 된다. 이렇게 그레고리우스는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이 영화의 '이야기 속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아마데우의 삶의 궤적을 통해 자신의 삶의 변화를 맞이한다.영화 속 아마데우의 이야기, 그리고 극중 전반부의 자살을 시도한 여인의 정체는 영화를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당신이 느껴야 할 영화의 감동을 위해 여기서 글을 아끼고자 한다.
이 영화에서 그레고리우스의 안경은 우연이 우리의 삶을 이끈다는 영화의 주제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소재이다. 만약 안경이 깨지지 않았다면 그레고리우는 마리아나를, 그리고 그의 삼촌 주앙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레고리우스의 깨져버린 두꺼운 뿔테 안경은 지루했던 그의 삶을 말해준다. 반명 마리아나가 맞춰준 새 안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날렵한 은테 안경이다. 이 새로운 안경은 그의 삶의 변화를 상징한다. 안경사 마리아나는 완성된 안경을 건네주며 말한다. "당분간은 좀 어색할 거에요." 그레고리우스는 새롭게 맞춘 어색한 안경을 고쳐쓰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극중 아마데우의 책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의 구절이 인상적이다."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가" "인생의 진정한 감독은 우연이다", "인생이란 우리 자신을 향한 여행이다" 이는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이다.
이 영화를 통해 떠나시길. 당신 자신을 향한 여행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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