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글]
4명의 인물을 통해 인생의 여러 철학적인 문제들을 건드립니다.처음에는 사랑과 섹스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내용이 굉장히 심오해지고 어려워지며 생각할 많은 거리들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즉 이 책은 질문을 하게끔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가 이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고민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박웅현님이 극찬하신 책이고 가벼움과 무거움. 형식과 내용. 행복과 슬픔.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 일회성과 영원성. 필연과 우연. 개인과 역사 이항대립적 개념으로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철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세요.
[느낀 점]
8.28~9.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8.28~9.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책 내용 중간쯤에서부터 소설이 어렵구나..철학적이구나 느끼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사랑'에 대한 무거움,가벼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읽다보니 이데올로기도 나오고 역사속 자아의 독립성 등 무거운 주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이 말고도 여러 부분들의, 인생의 여러 철학적 부분들을 꼬집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잘 감이 잡히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돌아 다니면서 글의 주제를 명확화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크게 의미구조를 나눠보면 무거움/가벼움,영혼/육체,운명/우연,성/사랑,정치/역사,신학/철학 이렇게 될 것이다.각각에 대한 내 생각들을 말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꿈이나 말같은 것은 무거움인 것 같다.신중함과 내재된 가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가벼움은 관계에서 논하고 싶다.최근 살면서 깃털처럼 가벼운 관계를 느낀다.그 깃털엔 무게가 거의 없어서 한순간에 날아가기도 한다.그래서 깃털의 무게에 집착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그 상황을 관조하는게 필요한 것 같다.
세상에 내가 선택하는 사건들은 우연으로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그 우연들은 하나의 일관된 논리로 묶여 있는데 그걸 묶고 있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그 운명은 바로 나의 신념과 믿음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바로 '그래야만 한다'라는 것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사실 역사라는 것은 내 주위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 사이사이에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나는 여기에 우리가 갖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역사의 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역사의 틀은 어떠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모든 존재의 의미는 '나'로부터 나온다.철학은 무엇인가?철학은 '나'로부터 뻗어나가는 세상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그 세상엔 '나'도 포함이 되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물리적 세계를 포함한다.결국 이런 세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린 철학의 도구를 가지고 '왜'를 밝혀내는 과정이다.혹은 그 대상들의,개념들의 '이데아적 존재'를 찾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짜 이유,진짜 근원,좀 더 본질적이고 원시적인 상태의 추구.'신'에 대해서는 어떤가.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난 '비신론자'이다.무신론자하고는 다르다.예네들은 신이 없다고 하기 때문이다.나는 신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유일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다만 아직 그 신이 우리에게(각자 개인에게)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물론 신을 믿고 있는 사람은 그게 드러났다고 난 생각한다.) 우리는 점점 현실주의자에서 형이상학적 존재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시간이 지날수록 우주에 많은 나름대로의 '진리'를 내 안에 채워넣기 때문이다.
이때 슬슬 나만의 신이 맨 얼굴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비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넘어가는 과정이다.'신'에 관한 것도 '이데아'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신의 영역,신의 느낌,신의 믿음은 공통적인 것이고 그 대상을 알맞게 채워넣는 건 그게 예수님이든 부처님이든 등등이 달라지게 되는거다.그리고 이 대상을 하나의 모델링으로 정교화,교리를 전달해주기 위해서 종교가 생긴 것이다.나중에는 이 신이 강력한 나의 철학적 기반이 되어주면서 나의 존립적 근거가 되어준다.그래서 종교나 신이라는 것은 소유의 영역이 아니라 서서히 '드러냄'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영혼과 육체는 무엇인가? 사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떠올랐다.나는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사랑한다.자연적으로 영혼을 더 사랑한다는 결론이 나오겠다.우리는 살아가면서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서 많이 이끌린다.보이지 않기 때문에 강력하다고 생각한다.사실 이 부분은 철학이면서 '신'의 영역에 대한 것이 많다.우리가 영혼을 경영하는 것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사실 이것은 뇌의 근본적 진화과정과도 관련이 깊다.우리는 뇌,정신,영혼이 없으면 그 어떤 것들도 물리적으로 모델링하지 못하며 예측이 불가능하다.
소프트웨어만 제대로 잡혀있으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영혼에 대한 학문을 많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성과 사랑은 어떠한가?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님포매니악'이 떠올랐다.성과 사랑 그들을 구분하는 건 무엇이고 이들을 어떻게 우리가 생각해야될까? 둘의 관계는 좀 오묘하다.우린 사랑해서 섹스를 하기도 하지만 섹스를 하기 때문에 사랑하기도 한다.근데 '원나잇'같은 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처음보는 사람인데 그게 무슨 사랑해서 섹스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하지만 아니다.뇌에서는 이미 그 상대방을 내 사랑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섹스를 하고 싶은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거며 관계가 생기는 것이다.물론 그것이 아주 일시적인 스파크 같은 사랑이기도 하지만 말이다.그래서 사랑에 대한 얘기에 있어서 그 특징이 영속적인가,그렇지 않은가는 또 빼놓을 수 없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사랑하니까 섹스를 하고 싶고 섹스를 하니까 더욱 사랑해지는 것이다.(물론 이 섹스가 일어나기전에는 사랑이라는 호르몬이 발생한다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이 둘은 아주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한다.이 둘의 완전하고 절묘한 조화의 합을 통해 궁극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방정식은 섹스에 사랑이 관통하는 것이다.즉 섹스의 비밀재료는 사랑인 것이다.성과 사랑의 관계는 이렇다고 나는 정의한다.그러면 소설에서 나오는 토마시의 성과 사랑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야되는건가? 토마시는 성따로 사랑따로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이 둘은 따로가 아니다.그들은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하는 것이다.사람에 따라 사랑-> <-섹스의 수렴하는 좌표는 달라질 것이다.어쨌든 본인이 찍는 그 좌표는 본인의 가치관,인생관에 따라 정해질 것이며,그 좌표에 대한 가치를 늘려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대한 인생을 얼마나 총체적으로 최적화 시킬 수 있느냐(즉 사랑과 섹스를 지켜가면서 내 꿈과 내 가족 주위 사람들에게도 모든 사랑을 주면서 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가 관건이겠고, 여러 사랑의 조합들을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려가며 다양성을 만드는게 가치의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 독립변수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끝으로 영원과 순간은 어떤가. 사실 이 글의 큰 주제는 이런 영원과 순간에 대한 부분들을 얘기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과연 영원할 수 있는 존재는 어떤 것들이 있고 순간일 수 있는 존재는 어떤 것들이 있냐는 거다.이 부분은 세계관의 문제다.우리 세계관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물리학에 가장 설득력있는 이론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학률론적 세계관이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그렇다 세상은 확률이며 가능성의 왕국이다.그렇기 때문에 1인 확률은 없으며 1이 될 확률로 표현되는 존재 방식이다.푸른 하늘,무호흡 하는 바위조차도 영원할까?그렇지 않다.그들 또한 영원하지는 않다.언젠가 이 지구라는 것도 결국 그 수명을 다할 것이다.그래서 답은 쉽다.영원한 건 이 세상에 없다는 거다.그건 우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이기도 하다.그러면 무엇을 우린 생각할 수 있을까? 인생은 덧없음을 일러야 할까? 해봤자 다 부질없다. 라고 방관해야만 할까?우리는 순간순간을 영원한 것처럼 사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그럼 우리는 영원하다고 느낄수 있다.우린 그런 감정에서 안정감과 신뢰감을 얻고 행복감을 얻게 된다.모든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고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집착하지 않을 수 있고 여유로워지며 객관적으로 세계를 관조할 수 있다.영원한 것은 없다.그래서 덧없을수도 있다.그렇지만 우리가 영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늘려갈 수 있다.그것은 집착하지 않고 뭔가 목적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세상있는 그대로 그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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