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에 대한 큰 걱정이 있는데 그 테마는 아빠,울산,대한민국이다.
아빠는 IT도입 안하면서 회사가 망하고 있는데 도대체 나는 왜 안하냐고 물어봤다.아빠는 IT는 마케팅을 위한 도구라며,본인 회사가 울산에서 잘 나가는데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알아서 찾아온다라고 얘기한다.회사 업무가 전사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일일이 거래명세서 종이에 데이터를 기입해야하고 전부 manual system이다.매출은 줄고 있고 이익률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경기가 어렵다고만 이유를 돌리고 있다.그리고 직원들을 활용 안한다.부려먹는다.본인이 최고인 줄 알고 꼰대짓을 많이 하는 것 같다.직원들한테 물어보면 답이 안나온다고 얘기를 많이한다.약속 시간 어기는 건 일상이고 밥 먹을떄 아빠 책상으로 다 모여서 먹어야되고 직원들이 다 일을 해놓으면 일일이 그걸 다 체크하면서 다시 바꿔놓는다.직원들을 못믿는다.직원들이 해놓으면 아빠가 또 바꾸기 때문에 의욕이 없단다.그러니까 직원들은 주어지는 일만 열심히 일하며 자유란 없다.자유가 없으니 당연히 혁신도 없다.이런 위기는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게 하고 조급한 마음을 낳는다.보통 이럴때 본인의 철학을 생각하고 인생에 나아갈 방향을 다시 수정하기 마련인데,우리 아빠는 인생의 철학이 그냥 자기 일을 하는거다.뭐 딴거 없다.철학은 거창하며 눈물나고 진정성 있어야 되는데 뭐가 없기 때문에 사업의 목표가 돈이 되어버린다.돈을 벌귀 위한 사업은 필연히 종국적으로 망하게 된다.그러니 아빠는 또 지금 회사가 쓰러져가는 것처럼 새로 하는게 잘 되더라도 또 쓰러지게 될 것이다.정신 차려야하는데 말이다.
울산은 현대가 먹여 살리고 있다.현대가 없으면 울산도 없다.나는 현대가 울산에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그런 현대가 망하고 있다.다른 회사들이 모두 회사에서 생기는 이윤을 다시 자기네들 회사에 재투자하고 R&D에 투자하고 있지만 현대는 건물을 사고 부동산을 산다.그리고 직원관리가 엉망이다.고급사원들은 모르겠는데 말단 사원은 형편없다.컨베이어벨트 시스템 노동자들과 다름없다.지금이 2015년인데도 말이다.그러니까 말단 사원들은 돈만 잘 받으면 되고 거기서 어떤 자유도 어떤 창의성도 어떤 혁신도 나타날 여지가 없는 것이다.말단 사원부터 부장까지 그들은 모두 회사를 잘 다니고 있지만 하나같이 회사를 욕하고 있다는 것이다.현대는 엄청난 위기다.그런데 울산은 현대에 의존하며 울산 자체 사람들도 아직은 울산이 살기좋고 부자인 동네라고 믿는다.젊은이들한테 엄청난 위기가 될 수도 있다.울산에 많은 젊은이들이 현대에 의존하며 인생에 전환점을 안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현대에 월급받아가며 살아가는 부모님 세대 또한 위기이며 울산에 엄청난 위기가 불어닥칠 것이다.
대한민국은 기업들이 잘해야된다.사실 한 나라의 경쟁력은 기업이 결정짓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특히 미국을 보면 그런 점을 많이 느낄 수 있다.근데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상생이란 없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의 피를 빨아먹으려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윈윈이라는 언어는 도통 알아먹지 못할 언어가 되어버렸다.스타트업이 혁신의 발원지인데,우리나라는 대기업만 열심히 밀어주는 것 같다.몸집이 큰 것은 혁신이 잠식될 확률이 높다.미국이 스타트업에 접근하고 있는 양상과 굉장히 다르다.몸짓이 작은 것은 빠르게 변화하며 새로운 것들을 스폰지처럼 확 빨아들이고 이들(스타트업)을 주목해야 한다.권위라는 이름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무시하고 선경험자가 마치 모든 것을 진리이듯이 뱉어나는 사회는 더 이상의 발전도 혁신도 새로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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