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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노트

승학이와 나 공동 비전 플랜

<승학>

그게 빠르면 올 3월 말에서 늦으면 8월말 쯤?(각각 내 1학기 2학기 시작 시즌) 난 여자친구랑 같이 지내면서 너랑 가까이에 거처를 잡는다. 명지대가 서대문구에 있으니까, 신촌 쪽이 좋으려나? 이 부분은 서울을 잘 아는 너한테 조언 부탁할게. 너는 휴학 낸 상태고 그전에 우리가 서울에서 어떤 스타트업을 할지 구상이랑 존나 구체적인 비전 계획까지 성립된 상태다. 사업을 위해 누구를 만나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든게 이야기된 상태여야 한다. 그전까지는 내가 일본에 있을테니 연락은 지금과같은 식으로 하게되겠지? 한국에서의 사업 성공 목표 기한은 3년 정도로 잡는다. 이건 상징적으로 우리가 대학 다닐 기간동안에 다른 가치에 투자해서 성공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한 내 개인적 설정 기한임. 그리고 최소한 9월에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그래서 목표한 기한동안 우리는 자금 확보를 위한 '사업' 그리고 미국에서의 진짜 사업을 위한 '영어' 에 최대한의 포커스를 맞춘다. 일단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도 논의중이니 패스할게. 영어에 대해 말하자면, 서울에는 이미 엄청난 숫자의 외국인이 들어와 있고, 대학, 학원, 교류회 등을 통해 그들을 접할 기회는 무궁무진 하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사업과 함께 저녁의 주기적인 다국적 파티나 재미난 목적을 가진 외국인 교류 플랫폼을 하나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걸 우리 스타트업이 '패션 분야'가 된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 거주 국적 불문 패션 포럼' 같은 식의 플랫폼으로 구축해서, 외국인이랑 다같이 모여서 서로 옷 교환하고 패션 정보 공유하고, 아마추어 패션 화보 촬영같은 이벤트 개최해서 SNS에 연동해서 이슈화하고, 또 활동 마치면 파티하는 식으로 존나 풍성하게 꾸며서 우리 사업이랑 연결고리도 가지면서 (이 포럼 곳곳에 우리 로고 박아서 광고하거나, 우리 웹사이트의 오프라인 장터를 이 포럼이랑 연결해서 이슈화하는 등) 젤 먼저 우리 자신이 외국인과 만나 친구가 되고 교류할 기회를 가지고 또 이게 다른 사람들 한테도 색다른 경험이 되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지. 좀 샛길로 빠졌는데, 어쨌든 우리 사업을 확실하게 성장시키면서 (생략하고는 있지만 사업 키우는게 당연히 제 1순위로 중요함) 저녁에는 휴식취하면서 포럼 열고 또 우리 둘만의 사고 충돌 시간도 존나 가진다 (나는 이 플랜이 실행될 경우 이게 가장 기대된다. 항상 니랑 오프라인으로 매일 밤 창고 같은데 하나 빌려서 우리 아지트 같이 해논 다음에 촛불 켜놓고 책 존나 쌓아두고 자유롭게 읽으면서 토론하고,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아이디어 창출하고, 또 사업이야기 밤새 하고, 태블릿 하나 놔두고 테드 영상 같이 보고 논쟁하고. 이걸 존나하고 싶다 너무너무.. 물론 나중에 미국에서 우리가 함께할 수있다면 그때도 당연히 제일하고 싶은게 이거고) 또 샛길로 샜는데, 어쨌든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하다면 기본 적인 문법이나 회화에 필요한 베이스를 잡아줄 강사를 고용하거나 단기적으로 학원들 다니는 식으로 기초 제대로 잡고, 우리가 만든 포럼을 통해서 외국인이랑 존나 친해지고 그룹만들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기간동안 영어 실력 또한 거의 미국인과장벽이 안느껴질 정도로 만드는 거다. 난 이게 계획대로만 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난 이후에 사업을 정리한다. 매출로 얻은 자금 + 사업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 + 영어 능력을 갖춘 다음,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우리가 그동안 구축할 인적 네트워크에서 우리가 앞으로 먼 길을 걸어나가는데 꼭 필요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우리의 미국행에 설득시켜 데려간다) 미국으로 건너간다. 여기서 선택지는 두가지다. 사업을 매각할 것인가, 이걸 미국 사업으로 연결 시킬 것인가. 나는 선택지 둘 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매각의 경우 우리가 모든 걸 다시 처음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문제가 생기지만 큰 자금을 들고 있는 만큼 미국의 다른 창업가들보다 더 유리한 고지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사업 유지 및 미국 사업 론칭의 경우에는 미국 진출을 통해 거쳐야 하는 비즈니스 문화, 환경장벽의 극복이 문제가 되는 측면이 있지만 미국에서 실패하더라도 한국에 사업 주체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미국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겠지. 일단 여기까지가 내 계획이 설명할 수 있는 범위다.


 진리를 파헤치고 싶다. 이건 변함없는 진심이고 그 길에 펼쳐질 숱한 어려움과 맞서싸울 자신이 있다. 나 또한 절실하기 때문이지. 이걸 읽고 난 후의 니 생각과 반응이 많이 궁금해지는구나. 대답은 내일 들을 수 있겠지. 우리가 어떤 길을 걷든, 그게 언제가 되었든 우리는 함께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 어떤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보다 우리의 대화는 우주의 끝과 인류의 궁극적 행복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들기 때문이지.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우리는, 어떻게 보면 선택받은 거고, 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인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 최고의 사람들이라는 걸 증명하라는 신이 주는 기회를 받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